김동연 “‘도의원=도민 대표’ 대원칙 잊지 말아야” 협치 당부

2023.12.07 17:12:26 3면

道, 외국인주민 지원 종합대책·도립장애인오케스트라 창단 추진
김철진·장한별 도의원 정책제안 수용…도의회 소통 강화 주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가 제안한 정책건의를 전격 수용하면서 도와 도의회 간 협치 모범사례를 만들어 냈다.

 

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외국인주민 지원 종합대책 마련, 도립장애인오케스트라 창단 등 소외계층을 위한 2가지 정책 추진에 나섰다. 이는 김동연 지사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다.

 

김 지사는 지난달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열린 도정 열린회의에서 “지난번 도정질의에서 외국인주민 정책, 경기도장애인오케스트라 창단 제안 두 가지에 주목했다”며 적극 검토를 지시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외국인과 다문화가정 문제, 외국 이민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대한민국 미래의 큰 관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국, 여성가족국, 농수산생명과학국 등 여러 부서가 관련돼 있는데 종합대책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필요하다면 조직개편을 해도 좋다”고 주문했다.

 

경기도장애인오케스트라와 관련해선 “질문을 받을 때 가슴이 먹먹할 정도였다. 도에서 처음으로 해보고 싶다”며 오케스트라 창단을 독려했다.

 

정책제안을 한 김철진(민주·안산7) 도의원은 “도의 현재 외국인 주민 관련 정책은 유입된 외국인에 대한 교육과 서비스 제공 측면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인구정책의 관점에서 외국인 유입과 정착, 통합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주도적 행정조직이 필요하다. 지역인구 감소·인구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했다.

 

장한별(민주·수원4) 도의원은 “오케스트라는 장애인이라고 다른 공간을 만들어 가두지 않고 기존에 있는 틀의 영역을 확장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공간”이라며 전국 최초 도립장애인오케스트라 창단을 요청했다.

 

이에 도는 지난 4일 외국인주민 정책과 관련해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외국인 종합대책 전담조직(T/F)’을 구성했다.

 

도는 전담팀을 통해 외국인 업무를 하고 있는 부서와 유관기관, 정부, 시군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7일에는 외국인 주민들의 행정수요를 소화할 수 있는 통합지원센터 구축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도 열렸다.

 

이밖에 온라인 상담이 가능한 원스톱 외국인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외국인 건강권·복지권·노동권·아동권·인권 등을 포괄하는 종합계획도 수립해 발표할 방침이다.

 

경기도장애인오케스트라 창단은 현재 규모, 창단 시기, 운영방법 등을 결정하기 위해 다른 지자체 창단 사례 검토, 민간 장애인 오케스트라 단체와 관련 분야 전문가 의견 수렴 중이다.

 

특히 창단, 운영 등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처리해 실력자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김 지사는 7일 ‘도의회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실국장·공공기관장 회의’를 열고 도의회와의 협치·소통을 재차 당부했다.

 

김 지사는 전날 도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대표를 만난 사실을 언급하고 “의회와 소통함에 있어 도의회 의원들이 도민 대표라는 대원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 심의가 진행 중인데 민선8기 주요 정책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실국장과 공공기관장들이 의원들과 많이 만나고 발품을 팔아달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이유림 기자 leeyl789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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