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의 ‘임신 사기’ 사건에 대한 재판이 그의 ‘투자 사기’ 재판과 함께 진행된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지난달 30일 전 씨의 임신 사기 사건을 서울동부지법으로 이송했다고 7일 밝혔다.
전 씨는 지난해 10월 채팅 앱으로 알게 된 A씨와 남양주시 내에서 만나 성관계하고 한 달 뒤 “승마선수인데 임신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속이며 약 73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서울동부지법은 전 씨에 대한 투자 사기 재판이 잡힌 곳이다.
투자 사기 혐의는 그가 남 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세간에 알려졌다.
검찰은 전 씨가 파라다이스 호텔의 숨겨진 후계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 대주주로 행세하며 재벌들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속여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피해자 22명으로부터 약 27억 2000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같은 방법으로 피해자 5명으로부터 약 3억 58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투자 사기 사건을 조사한 서울동부지검은 지난달 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형법상 사기·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전 씨를 구속기소 했다.
서울동부지법은 임신 사기 사건과 투자 사기 사건을 병합해 심리할 방침이다. 첫 재판 기일은 정해지지 아직 않았다.
앞서 지난 10월 26일 전 씨는 남 씨가 이별을 통보하고 연락이 되지 않자 그가 머무르고 있던 어머니 집에 찾아가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는 등 스토킹해 경찰에 검거됐다.
남 씨는 ‘예비 신랑’이었던 전 씨와 결혼을 약속했으나 그의 각종 사기 및 범행 전과, 재벌 3세 사칭, 성별 의혹이 알려지자 이별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