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가 공동 개최한 제26회 국제핸드볼연맹(IHF)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서 32개 참가국 중 22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1957년 창설된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1995년 비유럽 국가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2003년에는 3위에 오르는 등 핸드볼 강국으로 군림했지만 최근 전력이 약해져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 20위 밖으로 밀렸다.
종전 한국의 이 대회 최저 순위는 2001년 대회 24개국 중 15위였다.
이번 대회 조별 예선에서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그린란드와 함께 C조에 속한 한국은 비교적 약체로 꼽힌 그린란드에만 27-16으로 승리했을 뿐 노르웨이(23-33)와 오스트리아(29-30)에 패하며 2패를 안고 메인 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8강 진출을 위해서는 메인 라운드 전승이 필요했지만 메인 라운드 2조에서 슬로베니아(27-31), 프랑스(22-32), 앙골라(31-33)에 잇따라 패하며 1승 5패의 전적으로 22위에 자리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지난 8월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우승,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으나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는 일본에 10골 차로 져 대회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한편 일본은 결선리그에서 덴마크, 세르비아 등 유럽 팀들을 제압하며 선전, 최종 순위 17위에 올랐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