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2023년 한 해 동안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구호를 실현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렸다.
수원시정의 중심에 시민을 두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자 새빛 시리즈 정책을 만들고, 대규모 행사를 통해 시민의 삶을 즐겁게 만들어 온 올해 수원시의 성과를 소개한다.
◇빛나는 시민을 위한 ‘새빛 시리즈’ 정책 마련
새빛 시리즈 정책의 첫 출발은 ‘새빛민원실’이었다. 새빛민원실은 업무경계가 모호하거나 명확하지 않은 민원을 2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공무원이 노련하게 원스톱 해결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식물카페 같은 공간에서 도시 및 건설 분야와 보건 및 복지, 환경과 녹지, 교통, 행정 등의 모든 민원을 처리한다. 지난 4월10일 문을 연 이후 12월13일까지 8개월여간 1천38건의 복합적인 민원을 해결했다.
8명의 베테랑 공무원들이 부서 간 업무 조정은 물론 다른 기관과의 협의를 이끌며 경험으로 쌓은 능력을 발휘했다.
새빛민원실은 시민이 혼자 해결하기엔 복잡한 인허가 업무부터 생활 속 작은 불편의 처리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7월1일 정식 서비스를 오픈한 ‘새빛톡톡’은 일반 시민들의 원활한 소통과 시정참여를 위해 만들어졌다.
민선8기 수원시정의 주요 지향점인 직접민주주의의 확대를 위한 모바일 앱이다. 시민들이 편리하게 시정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구현해 실시간으로 정책을 제안하고 댓글토론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창구다.
6개월이 채 안 된 지난 12월15일 기준 4만 2000명의 시민이 가입해 300건에 달하는 시민제안이 접수됐고, 이 중 20건이 부서 채택됐다. 접수 제안에 대한 댓글만 2만5000건, 공감수는 4만 2000건으로 활발한 의견 교류가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20일 한 시민이 접수한 ‘수원 프로구단 통합 회원제 운영’ 제안은 77건의 공감을 얻어 부서의 검토 후 시즌 기간과 구단 운영에 공통점이 있는 프로구단 경기 티켓을 할인하는 시범사업으로 수정 채택돼 새빛톡톡 이용 시민들에게 농구와 배구를 20~50% 할인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새빛톡톡을 이용하는 대학교 수업도 만들어져 정책개발에 청년의 참여를 확대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기존 복지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빈자리를 채우는 ‘새빛돌봄’도 지난 7월1일 시작됐다.
마을 공동체 중심으로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만든 수원만의 복지 시스템이다.
새빛톡톡 앱으로 서비스 신청을 받아 돌봄 필요도를 평가한 뒤 최대한 빨리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연결한다. 긴급 상황으로 판단되면 즉시 지원도 가능해 복지서비스 신청 이후 결정까지 소요되는 기간 동안 돌봄 공백을 메운다.
지난 14일까지 1천 66명이 새빛돌봄 서비스를 신청했고, 이 중 751명이 방문가사, 동행지원, 심리상담, 일시보호 등의 새빛돌봄 서비스를 4천 100여건 이용했다.
지역을 중심으로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빛세일페스타 수원’도 새빛 시리즈 정책으로 탄생했다.
고물가로 위축된 소비를 확대하고, 유통업 간 상생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수원시가 주도해 개최한 대규모 세일 행사다.
상반기는 5월1~10일 열흘간, 하반기는 11월11~30일까지 20일간 개최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지역 내 백화점과 전통시장, 대형마트, 쇼핑몰, 기업형슈퍼마켓, 가전마트 등을 비롯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등 945개 업소가 참여해 5~10%의 자체 세일과 사은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와 연계해 플리마켓이나 문화행사를 열고, 상인회 등이 참여한 응원 및 붐업 캠페인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수원시 위상을 높인 대규모 행사 개최
올해 수원시는 시민을 중심으로 대규모 축제를 기획해 전통을 이어가고 일상에서 예술을 접하는 기회를 늘리며 국제 포럼을 개최해 위상을 높였다.
우선 수원의 가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한 ‘2023 힐링폴링 수원화성’ 4개 축제는 시민 중심 축제로 진화했다.
지난 9월23일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을 시작으로 10월 첫 주말인 7~9일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10월6일부터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등 4개 축제를 43일간 진행했다.
이 기간 수원화성문화제에 약 19만여명,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약 17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17개 프로그램과 창룡문을 빛으로 물들인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에도 일평균 1만 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특히 4개 축제 모두 시민의 참여를 넘어 시민이 기획하는 축제로 풍성함이 더해졌다.
문화예술행사도 꽃을 피웠다. 감염병으로 위축됐던 대규모 행사 부활은 ‘수원연극축제’가 신호탄을 쐈다.
지난 5월20~21일 경기상상캠퍼스 곳곳을 무대로 2개 해외팀과 10개 국내팀이 거리예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며 4만 4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8월11~13일 ‘수원문화재 야행’은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밤거리를 거닐며 8야(夜)를 주제로 관람, 공연, 체험, 전시를 만끽하는 행사로 7만 5000여 명이 즐겼다. 또 8월12~20일 열린 ‘수원발레축제’는 2만 2000여 명의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또 9월2일 수원화성 헤리티지 콘서트는 수원화성 연무대에 특설무대를 꾸려 문화 인프라를 활용한 공연예술의 확장을 보여줬다.
수원의 핫플레이스가 된 지금의 행궁동의 출발점이 된 10년 전 행사를 기념하는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도 시민이 중심이 된 축제로 치러졌다.
10월21~23일 화성행궁 일원에서 생태교통수원 2013 10주년을 기념해 기념식과 포럼, 체험행사 등이 열렸다.
21일 장안문~화성행궁 광장을 연결하는 도로에 차량을 통제하고 이색자전거 등의 퍼레이드가 차 없는 거리의 미래를 보여줬고 총 3만 명이 참여한 뉴페스타는 생태교통 실천 의지를 확산하는 효과를 이끌었다.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에 대한 지혜를 모은 ‘제8회 아시아·태평양 도시포럼(APUF-8)’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10월22~26일 5일간 진행된 포럼은 80개국에서 1800명의 외국인과 내국인 1200명 등 3000명이 참가해 수원의 위상을 세계화했다.
피지, 키리바시, 통가, 캄보디아, 라오스, 솔로몬제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아르메니아 등 아태지역 국가의 장차관급 인사들이 참가해 수원에서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논했다.
특히 수원시는 우리집 탄소모니터링사업, 탄소중립교육, 탄소중립시민위원회 등 ‘시민이 참여하는 탄소중립정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스페셜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시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모든 시민의 꿈이 실현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며 시민과 함께 고민하며 달렸다”며 “새로운 수원을 향한 분명한 발걸음에 함께 해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영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