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현대건설 10연승 저지

2023.12.24 07:45:36

아베크롬비 앞세워 세트 점수 3-2 신승
리그 4위로 전반기 마쳐…3R 5승 1패
현대건설 승점 1점 얻어 1위로 전반기 마감

 

프로배구 여자부 화성 IBK기업은행이 수원 현대건설의 10연승을 저지하며 리그 4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IBK기업은행은 23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과 홈 경기에서 세트점수 3-2(25-17 25-16 20-25 23-25 15-5)로 신승을 거뒀다.


여자부 7개 구단 가운데 4번째로 10승(8패) 고지를 밟은 IBK기업은행은 승점 28점을 얻으며 리그 4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3위 GS칼텍스(승점 31점·11승 6패)와 격차를 승점 3점 차로 좁힌 IBK기업은행은 3라운드를 5승 1패로 마쳐 후반기 봄 배구 경쟁을 이어갈 동력을 얻었다.


반면 10연승이 좌절된 현대건설은 승점 1점을 보태는 데 만족하며 13승 4패, 승점 41점로 2위 인천 흥국생명(승점 39점·14승 4패)을 따돌리고 여자부 1위를 지킨 채 반환점을 돌았다.


IBK기업은행은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와 표승주, 최정민의 고른 활약과 세터 폰푼 게르파르드(등록명 폰푼)의 절묘한 공격 분배로 쉽게 1세트와 2세트를 잡았다.


리시브가 흔들린 탓에 무기력하게 1세트와 2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뒤늦게 공격 감을 찾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를 앞세워 3세트를 만회했다.


현대건설은 4세트에 16-20으로 끌려갔지만 25-23으로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보여주며 경기를 풀세트까지 끌고 갔다.


양효진은 4세트 20점 이후에만 2개의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으로 '블로퀸'이라는 별명을 재확인했다.


풀세트 접전은 5세트에서 다소 싱겁게 끝났다.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의 연이은 범실과 아베크롬비의 2연속 블로킹으로 9-1까지 점수를 벌렸다.


앞서 4세트까지 골고루 공격 루트를 선택했던 폰푼은 마지막 5세트에 작정한 듯 아베크롬비에게 공격을 몰아줬다.


아베크롬비는 양 팀 최다인 36득점을 퍼부어 IBK기업은행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표승주(18득점)와 황민경(14득점)도 제 몫을 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공격 범실 하나없이 블로킹 5득점 포함 17득점으로 활약했으나 모마(17득점)가 공격 성공률 25.40%로 부진했던 게 뼈아팠다.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서울 우리카드의 경기에서는 KB손보가 세트 점수 0-3(20-25 20-25 19-25)으로 완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3승 15패, 승점 14점에 머문 KB손보는 최하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KB손보는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26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정민수 기자 jm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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