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4천 예술인·장애인 가치활동 인정…“시들어가던 꿈 펼쳐”

2023.12.26 10:59:33 3면

내년 28개 시군 1만 3천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
장애인 기회소득은 1만 명에 5→10만 원 확대
체육인·농어민·기후행동·아동돌봄공동체 신설

 

경기도는 민선8기 역점 정책인 기회소득 시행 첫해인 올해 예술인 7000여 명, 장애인 7000여 명 등 총 1만 4000여 명에게 기회소득을 지급했다고 26일 밝혔다.

 

기회소득은 우리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지만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대상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일정 기간 소득을 보전해주는 정책이다.

 

예술인 기회소득은 개인소득이 중위소득 120% 수준 이하인 도내 예술활동증명유효자에게 연 150만 원을 2회에 걸쳐 지급한다.

 

도는 예술인이 일정 기간 기회소득을 받으면서 창의적인 예술 활동을 하고 그 결과로 나오는 사회적 가치를 도민이 함께 나누는 것이 정책 취지라는 설명이다.

 

올해는 도내 27개 시군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달까지 18개 시군은 예술인 4123명을 지급 대상자로 선정하고 2차에 걸쳐 지급했다. 나머지 9개 시군은 연내 지급 완료 예정이다.

 

그림을 그리는 A씨는 주 6~7일 작품 활동에도 월 소득 200만 원 미만으로 작품을 선보이는 그룹전 참여가 어려웠지만 연 150만 원의 예술인 기회소득으로 두 번의 전시회에 참여했다.

 

A씨는 “도는 시들어가던 꿈에 아무 조건 없이 든든한 손을 내밀었다. 꿈을 펼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장애인 기회소득은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1주 2회·1시간 이상 활동하면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정도가 심한 장애인’에게 월 5만 원씩 최대 6개월간 총 3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도는 이를 통해 대상자 건강 악화를 막고 의료비, 돌봄 비용 등 사회적 비용이 감소하는 것을 가치 창출로 보고 있다.

 

도는 지난 7월 2000명·10월 5000명을 대상으로 장애인 기회소득을 지급해 장애인 가치 활동에 대한 최초의 인정 사례이자 권익향상 및 대국인 인식개선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차 참여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신체 활동이 주1회 이하인 인원이 86.5%에서 2.7%로 급감했다.

 

신장·시각 중복장애를 가진 B씨는 장애인 기회소득 사업 참여 이후 매주 약 1만 2000보 걷게 됐고 최근 당화혈색소 수치가 감소했다는 진단을 받고 당뇨약 복용량을 줄였다.

 

B씨는 “운동하는 데 용기와 책임감이 생기고 운동량을 스마트워치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건강에 도움이 됐다. 내년 더 많은 사람들이 기회를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예술인 기회소득 지원 대상에 수원시를 추가해 총 28곳 1만 3000명으로 늘린다. 장애인 기회소득도 7000명에서 1만 명으로, 월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확대한다.

 

도 관계자는 “기회소득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될 수 있도록 내년 체육인, 농어민, 기후행동, 아동돌봄공동체 기회소득을 신설·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이유림 기자 leeyl789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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