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이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를 모토로 수원시의 경제력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 시장은 3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수원특례시 2024년 신년 브리핑’을 열고 올해 시정 방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작년까지는 ‘경제특례시’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며 “올해부터는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각종 사업을 실행해 열매를 맺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시의 재정자립도가 20여 년 전보다 절반가량인 40%로 떨어진 점을 지적하며 기업 유치로 시의 경제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설명했다.
우선 이 시장은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으로 과밀억제권역 규제를 완화해 기업 유치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의 인구 밀도와 성장 속도를 억제하고자 실시된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수도권 기업에 부과되는 세율이 3배 높은 등 역차별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따라 지난해 11월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된 12개 지자체와 구축한 ‘공동대응협의회’에서 회장직을 맡게된 이 시장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이 합리적으로 개정되도록 노력하며 기업에 부과되는 세율을 재조정하는 등 기업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시에 자리를 튼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해 조성한 ‘수원기업새빛펀드’로 경제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수원기업새빛펀드는 당초 1000억 원 규모로 계획됐으나, 지난달까지 목표액의 2배가 넘는 2588억 원이 모였다.
이 시장은 “상반기 내에 수원기업새빛펀드가 3000억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며 “관내 기업들에게 265억 원 이상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약정이 있어 기업들의 성장에 큰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기업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권선구 탑동 등 서수원 일대를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탑동의 ‘이노베이션밸리’를 중심으로 수원 R&D사이언스파크, 서호·고색지구, 수원 군공항 이전 종전부지 등을 묶어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드는 것이다.
끝으로 이 시장은 “민선 8기 수원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시민에게 ‘약속을 지키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해 왔다”며 “이제부터 시민들과 함께 수원시의 발전을 위한 걸음을 이어가며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