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남부에 100을 투자하는 사람보다 북부에 50을 투자한 사람이 더 소중하다”며 북부 발전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일자리재단 북부사업본부에서 열린 경기북부 대개발 기업인 맞손토크에서 “투자유치를 할 때 늘 북부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 호주 출장에서 북부는 전통산업, 특화산업이 발달해 있고 재생섬유산업이 많이 있는데 북부에 투자하겠다는 기업에 특별한 페이버(favor)를 주겠다고 얘기했을 정도”라고 부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제위기를 겨울에 비유해 북부지역 기업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힘들어서 정말 죽게 생겼다는 마음이 들 때도 버티고 살아남으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 것”이라며 “함께 힘을 합쳐 터널을 빠져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함께 힘을 합쳐 난관을 돌파하자. 살 수 있는 길을 같이 고민하겠다”며 “북부의 많은 기업인 여러분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몇 단계 도약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는 성의 있게, 진정성 있게 힘든 상황을 뚫고 나가서 빨리 오는 봄을 만들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맞손토크에서는 “더 많은 지역에서 배달음식 다회용기를 이용하도록 해달라”, “경기 남북부 인력 격차로 겪는 구인난을 해소해달라”, “테마파크 방문자 급감 회복을 위해 꽃박람회 개최에 관심을 기울여달라” 등 기업인들의 다양한 요청이 쏟아졌다.
도는 이날 현장에서 나온 경기북부지역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향후 ‘기업하기 좋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의 토대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기업하기 좋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은 북부지역을 ▲콘텐츠미디어존 ▲평화경제존 ▲에코메디컬존으로 구분해 각각 방송미디어, 체류형관광, 푸드테크 등 산업 발전의 거점으로 삼는 것이 골자다.
도는 이를 통해 시군 기반시설 확충, 미래산업 유망 일자리 매년 6만 개 창출, 세계적 명소 DMZ 조성, 비수도권 동반성장, 대한민국 경제성장률 연평균 0.31%p 증가 등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