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안산 OK금융그룹이 천안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OK금융그룹은 17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에서 현대캐피탈과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OK금융그룹은 15일 현재 13승 10패, 승점 36점으로 3위 대전 삼성화재(14승 8패·승점 38점)에 승점 2점 뒤진 4위에 올라 있다. 5위 수원 한국전력(12승 11패·승점 34점)과는 승점 2점 차이다.
OK금융그룹은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최근 경기력이 좋은 한국전력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는 평균 20점 이상을 뽑아내며 OK금융그룹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1월 치른 네 경기에서 한 경기를 제외하고 공격점유율 50%이상을 기록 중인 레오는 팀 득점을 대부분 책임지고 있다. 그러면서 공격 성공률 또한 50%이상으로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OK금융그룹은 다른 팀들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제 몫을 다해주고 있는 레오 덕분에 2024년 들어 단 한 경기도 패배하지 않았다.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 세 번의 맞대결에서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승리한 두 경기에서 세트 점수 3-2로 접전을 펼쳤고 마지막 대결에서는 0-3 완패를 당했기 때문에 결코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대다.
세트와 디그, 리시브서 약점을 보이고 있는 OK금융그룹은 레오를 선봉에 세우고 특유의 강점인 범실 최소화를 통해 승리를 따내겠다는 계획이다.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395개의 벌심을 범하며 프로배구 남자부 7개 팀 중 범실로 가장 적은 점수를 내준 반면 현대캐피탈은 601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범실을 범했다.
현재 5라운드 돌입까지 팀당 1~2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남자부는 수원 현대건설과 인천 흥국생명의 2강 체제가 굳어진 여자부와 달리 확실한 강팀이 없는 상황이다.
4연패 수렁에 빠진 리그 선두 서울 우리카드(승점 43점)와 2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40점)의 승점은 3점 차에 불과하고, 3위 삼성화재(승점 38점), 4위 OK금융그룹(승점 36점), 5위 한국전력(승점 34점), 6위 현대캐피탈(승점 32점)은 각각 승점 2점으로 순위가 갈렸다.
상위권 도약의 기회와 하위권 추락의 위험을 모두 안고 있는 OK금융그룹이 현대캐피탈을 꺾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