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제21회 아시아선수권대회를 5위로 마감했다.
한국은 23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대회 5~6위 결정전에서 이란을 27-26, 1골 차로 따돌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예선에서 이란, 중국, 뉴질랜드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결선리그에 진출했다.
그러나 결선에서 바레인, 쿠웨이트, 이라크 등 중동 국가들을 만나 2무 1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4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결선리그 3위로 5~6위 전으로 밀려났다.
4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확보하지 못했다.
심기일전한 한국은 이날 전반 초반 진유성(인천도시공사)과 김연빈(두산)의 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잡은 뒤 4-2에서 송제우(한국체대)의 골이 터지며 3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 한국은 이란의 빠른 속공에 연속 실점하며 6-5로 쫒겼지만 골키퍼 이창우(한국체대)의 선방과 박시우(하남시청), 안영웅(경희대), 송제우의 연속 득점으로 10-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20분 이란이 골대를 비운 사이 골키퍼 이창우까지 득점을 올리며 13-7, 6골 차로 달아났고 이후 이란에 연속 득점을 내줬지만 16-13, 3골 차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이란에 연속 4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이현식(SK호크스)가 안영웅의 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이현식의 골로 25-24, 1점 차 리드를 잡은 한국은 26-26 동점 상황에서 경기종료 12초를 남기고 김연빈이 득점에 성공하며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이날 송제우와 안영웅이 각각 5골로 팀 승리에 앞장섰고 박시우와 이현식도 각각 4골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