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자 10명 중 4명 ‘심한 우울감’

2024.01.30 15:57:16

1500명 대상 24시간 돌봄 실태조사
10명 중 8명, 의사소통 등 돌봄 필요
보호자, 심리·인간관계 등 우울 호소
道, 부모휴식지원 등 심리 소진 예방

 

경기도 최중증 발달장애인 10명 중 8명은 돌봄이 필요하고 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자 10명 중 4명은 심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같은 내용의 ‘2023년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의사소통 능력은 타인의 도움을 받아 가능 55.2%, 불가능 25.9%, 스스로 가능 18.9%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 정도는 일부 타인의 도움 필요 25.3%, 대부분 남의 도움 필요 30.8%, 전적으로 모든 일에 타인의 도움 필요 27.1% 등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간 정신과 치료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3.9%였으며 이중 49%가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73.6%가 공적 돌봄서비스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가장 필요한 시간대는 평일 오후 53.6%, 주말·공휴일 오후 53.6%, 평일 저녁 44.2%, 평일 오전 43.5% 순이었다.

 

차별을 받고 있냐는 질문에는 73.9%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차별받는 이유로는 발달장애인이 하고 싶은 말을 잘 표현하지 못해서가 30.6%로 가장 많았다.

 

또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보호자 정신적 건강, 특히 우울 정도는 심한 수준의 우울감이 41.0%로 가장 많았고 보통 수준의 우울감은 전체의 32.7%였다.

 

보호자 25.9%는 지난 1년 동안 죽고 싶다고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있으며 그중 45.1%가 심리·인간관계를 이유로 들었다. 31명은 실제 자살 관련 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중증 발달장애인은 학계나 현장 등에서 합의된 정의가 없으며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국제기능장애건강분류(ICF)에 따라 장애·환경특성 12개 조건에 해당하는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시군에서 추천받아 전국 최초로 추진됐다.

 

조사는 도내 지적·자폐성 장애를 통칭한 발달장애인 중 자·타해 등 도전적 행동으로 시설 이용을 거부하거나 극심한 발달상 이유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1500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도는 9~12월 ㈜한국갤럽을 통해 ▲도내 최중증 발달장애인 일발적인 특성 및 보호자 특성 ▲장애 및 건강 상태 조사 ▲돌봄 및 가족지원 현황 등을 방문 조사했다.

 

한편 도는 장애인복지기관 이용이 어려운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가정의 돌봄으로 인한 심리적 소진을 예방하기 위해 최중증 발달장애인 긍정적 행동지원 및 긴급돌봄 서비스 지원 정책을 준비 중이다.

 

서봉자 도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조사 결과를 최대한 반영해 발달장애인 당사자 및 보호자의 요구가 반영된 24시간 돌봄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긍정적 행동지원 및 통합 돌봄서비스, 부모휴식지원 및 방학돌봄 서비스를 신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이유림 기자 leeyl789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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