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여자 계주가 남아있는데, 경기도 대표로 뛰는 만큼 마지막까지 선수들과 힘 합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최민정은 2일 강원도 춘천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빙상장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빙상 쇼트트랙 여자일반부 500m에서 우승한 뒤 “개인 종목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보완하면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여일부 500m 결승에서 44초202의 기록으로 박지원(전북도청·44초454)과 이유빈(고양시청·44초791)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최민정은 전날 1500m 우승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올 시즌 태극마크를 반납한 그는 “국가대표 선발전 때 잘 해서 대표팀에 복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면서 “최종적으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현재 그것에 맞춰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빠르게 성장하는 것보다는 단단하게 차근차근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민정은 또 “기술적으로나 스케이팅 쪽에서 보완해 나가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고친다고 해서 좋아지는 부분도 있지만 무조건 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런 것들을 맞춰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것저것 최대한 시도해보면서 맞춰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민정은 이날 같은 팀 소속 김길리와 함께 여일부 500m 결승전을 치렀다.
김길리는 마지막 2바퀴를 앞두고 이소연(인천 스포츠토토빙산단)과 크게 충돌해 왼쪽 발목에 부상을 입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현재는 인근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정은 이와 관련 “개인적으로 아끼는 선수가 오늘 부상을 입게 돼 마음이 정말 안 좋다”면서 “김길리 선수가 빨리 회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