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김민선, 세계선수권 500m서 생애 첫 은메달

2024.02.17 08:34:12

11조 출발 37초19로 전체 2위 차지
마지막 곡선주로서 삐끗한 게 아쉬워

 

‘한국 여자 빙속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생애 첫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했다.


김민선은 17일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19의 기록으로 ‘디펜딩 챔피언’ 펨커 콕(네덜란드·36초8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로써 김민선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첫 메달을 은메달로 기록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획득한 것은 지난 2017년 강릉 대회에서 이상화(은퇴)가 은메달을 차지한 이후 김민선이 7년 만이다.


2023~2024시즌 월드컵에서 금 3개, 은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던 김민선은 전체 12개조 24명의 선수가 출전한 이날 경기에서 이나가와 구루미(일본)와 함께 11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했다.


첫 100m 구간을 10초40으로 통과하며 앞선 선수들보다 빠르게 통과한 김민선은 이후 스피드를 올리며 메달 획득을 향해 질주했다.


김민선은 마지막 코너를 돌아 나오는 과정에서 원심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왼손으로 빙판을 살짝 짚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를 극복하고 직선주로에서 전력 질주히며 마지막 조를 남기고 가장 좋은 37초19로 경기를 마무리 동메달을 확보했다.


김민선은 내심 세계선수권대회 생애 첫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마지막 조에서 키미 코에츠(미국)과 함께 나선 펨케 콕이 자신의 최고기록인 36초83을 기록해 준우승에 만족했다. 동메달은 37초21을 기록한 키미 고에츠가 차지했다.


김민선으로서는 마지막 코너에서의 실수가 아쉬운 부분이었다.


한편, 같은 종목에 출전한 이나현(서울 노원고)은 9조에서 37초49를 기록해 전체 7위에 자리했고 2조에서 출발한 김민지(서울일반)은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넘어지며 41초00을 기록 24위에 머물렀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정민수 기자 jm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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