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하위 20%’ 김영주 탈당…“반명 낙인찍혀”

2024.02.19 17:28:16 3면

임혁백 직접 통보…추가 반발 이어질수도
“성실한 의정활동 받아왔다” 점수 공개 요구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탈당을 선언했다.

 

임혁백 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직접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당내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를 통보 중인 가운데 추가 탈당 등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민주당이 제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 영등포 주민 대표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4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시민단체, 언론, 그리고 모든 매체에서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아 왔다”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저는 친명도, 반명도 아니다”라며 “오로지 국민 속에서 더 사랑받고 신뢰받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중간지대에서 노력해 왔다”고 호소했다.

 

이어 “하지만 그런 저를 반명으로 낙인찍었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 점수가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자신에 대한 하위 20% 통보를 ‘이재명 대표 사당으로의 전락’의 상징 사례로 꼽으며 “민주당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이재명을 지키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김 의원은 향후 거취에 대해 “이후 일정은 아무것도 생각한 게 없다”며 일각에서 국민의힘 입당설이 제기된 것에는 “아무 생각도 안 해봤다”고 밝혔다.

 

그는 “항간에 정성평가를 0~100점까지 하니까 평가단에서 마음만 먹으면 몇 명을 하위로 넣는다는 얘기가 있어서 설마 그런 일이 있겠느냐고 했다”며 평가 결과 공개를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이하 해당자에게는 경선 득표의 30%를, 하위 10~20% 해당자에게는 20%를 각각 감산하는 '현역 페널티'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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