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2관왕에 올라 기쁩니다. 작년에도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시즌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런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풀코스 한국신기록(2시간07분20초) 경신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 하프코스(21.0975㎞)에서 국제부문과 국내 남자 엘리트 부문에서 1시간03분46초의 기록으로 케냐, 몽골 등 국제 선수들을 따돌리고 2관왕에 오른 박민호(코오롱)의 소감이다.
이로써 그는 지난해 2관왕에 이어 2년 연속 우승트로피 두 개를 손에 넣었다.
2023년 2관왕에 올랐었던 당시 '풀코스 한국신기록을 경신하겠다'고 다짐했던 그는 “작년 풀코스 최고 기록이 2시간10분대였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였다”며 “올해 다시 한 번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2시간10분의 벽을 깨는 것에 도전하겠다. 올해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대회에서 1시간03분16을 달리며 국내 남자 하프 엘리트 부문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던 박민호는 이날 그 기록에는 조금 못 미쳤다.
박민호는 “오늘 눈이 내릴 줄 몰랐다. 노면이 상당히 미끄러운 상황이라 조금 힘든 레이스였다”며 “올해 1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하프마라톤 대회서 1시간2분대를 마크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와 비슷한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했다.
이어 “제가 전략적으로 미흡했던 부분도 있었다. 작년과 코스가 달랐기 때문에 코스를 인지하고 뛰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지난 대회 기록보다 안 좋게 나온 것 같다. 하지만 내년에 코스가 바뀌지 않는다면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올 시즌에는 파리 올림픽이 있다. 파리 올림픽 기준 기록이 2시간8분10초인데, 이 기록을 통과하려면 한국신기록의 속도로 달려야 하는 만큼 철저하게 준비할 예정이다”라면서 “이 대회를 계기로 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좋겠다. 또, 많은 국민들의 응원도 부탁드린다.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