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이 2024 경기도미술관 연간 주요 사업 및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세월호 참사와 코로나19로 인해 10년 동안 위축됐던 미술관을 회복시키겠다는 목표다.
전승보 경기도미술관관장은 7일 수원시 행궁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미술관은 올해 ▲교류 협력 ▲세월호 10주기 추모 사업 ▲민화와 K-POP아트 전시 ▲무장애 관람을 위한 전시안내 앱 출시 ▲경기아트 아카이브 구축 및 개방 ▲문화자원봉사로 나눔문화 확산 ▲경기도미술관 후원회 구성 등 7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 관장은 “올해 경기도미술관의 회복을 위해 ‘리셋’과 ‘퀀텀점프’를 두 가지를 키워드로 잡았다”며 “미술관 목표를 재정립해 앞으로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추진할 과제를 따져 앞으로의 20년을 내다보는 시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비약 직전 시간 속에 축적해 놓은 에너지를 말하는 ‘퀀텀점프’처럼 점핑을 위한 내재화 시간을 갖겠다”며 “두 가지 키워드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공감하는 장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먼저 22일에는 교류 협력을 통해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경기도 중진작가의 활동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작년 IBK기업은행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신진작가 창작 지원 프로그램에서 최종 선정된 얄루 작가의 개인전 ‘얄루, YALOO’다.
도미술관과 경기문화재단 예술본부가 올해로 3회째 추진하는 ‘경기작가집중조명전’도 진행된다. 재단의 ‘2023 경기 시각예술 집중조명’ 사업에 참여하는 작가를 경기도미술관과 공동 선정해 신작 제작을 지원하고 경기도미술관이 전시를 맡아 기획 운영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김은숙, 민성홍 작가가 참여하며 7월에 개막한다.
세월호 10주기 추모 사업으로는 ‘우리가, 바다’가 개최된다.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동시에 예술을 통해 재난에 대한 사회적 상생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추념전이다. 단원고등학교가 위치한 안산에서 미술관이 예술을 통해 공동체의 의미를 질문하고 참사 10주기를 추모하며 재난의 상흔에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전시로, ‘민화와 K_POP 아트’가 열린다. 민화를 비롯한 우리의 옛 그림에 담긴 양식적, 주제적 특질로부터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미술을 들여다보고 한국적 팝아트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전시다. 민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예술적 관점, 삶의 태도를 현대 미술에서 찾고 한국적 정체성을 찾는다. 해외 순회전도 계획 중이며 11월 15일에 개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의 ‘스마트 박물관 미술관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돼 시작된 무장애 관람을 위한 전시안내 앱 출시도 이뤄진다. 위치기반 정보제공 기술로 관람자의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해 경기도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는 35점 작품의 정보를 음성해설, 화면해설, 수어해설 3종으로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경기아트 아카이브 구축 및 개방 사업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개관 18주년을 맞아 그동안 경기도미술관에서 기획한 전시 관련 영상 아카이브를 선별, 업로드해 서비스 할 예정이다. 경기도미술관 미술자료실은 역대 간행물 7894점을 공개하고 있으며 올해 북 큐레이션 프로그램 ‘경미의 서재’를 운영해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문화자원 봉사활동을 강화해 지역 주민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고 나눔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오는 5월에 문화자원봉사자 양성교육 참여자를 모집하고 6~8월 총 10회에 걸쳐 교육을 진행한다. 또 오는 상반기 중 첫 번째 후원 행사를 개최해 경기도미술관 후원회를 구성해 기부문화를 활성화시킨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