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천 부평구갑 경선에서 유제홍 예비후보에 패한 조용균 예비후보가 당에 이의 신청했다.
조용균 예비후보는 1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에서 내부 분란 프레임을 걸었지만 문제 제기를 한 것뿐”이라며 “유제홍 예비후보가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당한 사건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중앙당에 이의 신청했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지난 4일 업무상 배임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유 예비후보가 한 공동주택관리업체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지난 2019년부터 2020년 사이에 업무상 배임을 했다는 혐의다.
고발인은 유 예비후보와 공동주택관리업체에서 함께 일한 사내이사 A씨다.
이날 조 예비후보는 부평구갑 경선과정에서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역선택 의혹도 제기했다.
역선택은 한 정당 후보자의 지지층이 상대 정당 경선에 개입해 일부러 약체라고 판단되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다.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더 낮은 상대 후보가 공천을 받도록 해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당 후보자가 선거에서 더 유리하도록 만드는 행위다.
조 예비후보는 “경선 전 여론조사에서 제가 유 예비후보를 2.5% 차이로 이겼다”며 “하지만 경선에서 투표율이 30%나 차이 났기 때문에 역선택 아니면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토대로 조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클린공천지원단에 이의 신청을 한 상태다.
앞서 조 예비후보는 유 예비후보가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중앙당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당의 결정을 기다린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유 예비후보의 선거 지원에는 선을 그었다.
조 예비후보는 “당에서 문제가 없다고 하면 깨끗이 정치 정리하고 나올 것”이라며 “하지만 스스로도 납득이 되지 않는데 제 지지자들에게 어떻게 유 예비후보를 지지하라고 하겠나”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