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 증원에 ‘미니 의대’ 탈출한 인하대‧가천대…인천 의료계 반발은 ‘계속’

2024.03.20 17:40:53 인천 1면

인하대 의대, 71명 배정 확정…기존 49명→120명 확대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91명 배정…기존 40명→130명
인천지역 수련병원 11곳 전공의 356명 병원 이탈
지난 15일 인하대 의대 교수회 성명서…집단 사직 예고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배정 확정으로 인천지역 의대 2곳이 ‘미니 의대’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의료계 반발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장기화로 번진 의료 공백이 해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인천에 있는 의대 2곳은 2025학년도부터 입학 정원이 모두 250명으로 늘어난다. 기존 89명에서 161명 늘어난 것이다.

 

인하대 의대는 71명을 배정받아 입학 정원이 기존 49명에서 120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인하대가 정부에 신청한 의대 입학 정원 증원 신청 결과와 같은 수치다. 지난 4일 인하대는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120명으로 늘려 신청서를 제출했다.

 

가천대 메디컬캠퍼스는 91명을 배정받아 입학 정원이 기존 40명에서 130명으로 늘어났다.

 

경인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배정을 받았으며, 정원이 135명인 서울대 의대에 이어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입학 정원을 가지게 됐다.

 

가천대 메디컬캠퍼스는 교육부에 제출한 신청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비슷한 인원으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의대 정원 50명 미만이었던 인하대와 가천대는 ‘미니 의대’를 벗어나게 됐다.

 

앞서 의대 입학 정원을 비수도권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는 정부의 원칙으로 인해 수도권에 속한 인천은 의대 정원 확대에서 배제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 정부가 내년 의대 정원 증원분인 2000명 중 수도권 13곳에 400명 배정을 검토한다고 알려져 우려가 더 커지기도 했지만, 최종 배정에서 서울지역 의대들이 전면 배제되며 인천이 더 많은 수혜를 받을 수 있었다.

 

인하대와 가천대는 의대 정원이 늘어난 만큼 시설 확충 등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도 이번 의대 정원 배정 결과로 필수의료 부족 해소와 지역의료 체계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날 인천지역 수련병원 11곳 전공의 540명 중 365명이 근무하지 않으며 집단 이탈이 4주 넘게 계속 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인하대 의대 교수회가 성명서를 발표하며 집단 사직을 예고하기도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하대‧가천대 의대 교수들의 사직은 아직 확인되진 않았다”면서도 “오는 25일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도 예고된 만큼 긴장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박지현 기자 smy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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