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주체가 함께하는 혁신형 일자리 창출

2024.03.29 06:00:00 2면

경기도일자리재단 이사장 배상록

 

울창하게 잘 조성된 전나무, 편백나무 숲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가 걷는 많은 숲길은 사람들이 정성 들여 가꾸어 온 것이지 자연 그대로 숲이 아니다. 좋은 일자리 창출도 기업인, 근로자의 혁신 노력과 공공부문의 인프라 구축, 인력양성 등 3개 경제주체 간 협업에 달려있다.

 

기업은 왜 혁신을 해야 할까? 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설비투자, 인건비 등 비용은 지속 증가하나, 제품 및 서비스 가격 인상은 어렵기 때문이다. 기업 설문조사(딜로이트)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79%는 지속적인 혁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혁신기업 수익이 일반기업보다 평균 11%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혁신 필요성이 뒷받침된다.

 

우리나라 기업이 추구하는 혁신은 어느 유형일까? 창업의 2가지 유형 중, 에디슨형은 원초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신산업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전화, 전신 등 세상에 없던 기술을 개발하여 상품화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형은 현존하는 기술이나 상품의 융복합으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유튜브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근로자도 혁신에 동참해야 할까?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이내에 인간 일자리의 47%가 AI로 대체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모든 노동자가 어느 정도 AI 영향을 받고, 약 20%는 자기업무의 50%까지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근로자 혁신 필요성에 대해 30대 젊은 층은 48%, 50대 장년층 35%가 공감하며, 그 수단으로 교육, 훈련, 코칭 등의 자기계발을 꼽는다.

 

공공부문은 무엇을 혁신해야 할까? 공공부문은 혁신을 위해 2가지 역할, 즉 시장조성자로서 혁신환경조성, 데이터 제공 및 정비, 인프라 구축을 하고, 혁신사용자로서는 비전 제시, 기술표준 제정 등을 수행해야 한다. 

 

구글에 일자리를 검색하면 200억 개가 검색된다. 일자리에 대한 검색량이 그 어느 단어보다 많다는 것은 관심이 크다는 점을 반증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혁신형 일자리 30만 개 추진, 즉 기업과 근로자가 혁신을 선도하고 경기도가 뒷받침하는 경제주체 간 협업형 3각 편대 일자리 창출에 도민의 거는 기대가 큰 이유이다.

배상록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