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 극적 '타결'...퇴근길 정상화

2024.03.28 16:19:01 6면

임금 4.48% 인상, 명절수당 65만 원 노사 합의
서울 시내버스 파업, 경기도민 피해 입기도

 

서울시는 서울시버스노동조합(서울버스노조)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임금협상에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임금 협상은 이날 오후 3시쯤 임금 4.48% 인상, 명절수당 65만 원으로 합의되면서 서울버스노조는 조합원들에게 버스 파업 중단 선언을 하고 조합원들에게 업무복귀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그동안 서울버스노조는 인천, 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탈을 막기 위해 12.7%의 시급 인상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최근 5년간 물가상승률, 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오전 2시 20분쯤 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 회의를 통해 6.1%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서울버스노조는 오전 4시 예정된 총파업에 들어갔다.

 

전체 서울 시내버스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췄던 파업은 약 11시간 만인 오후 3시 끝이 났다. 이번 파업은 지난 2012년 서울버스파업 이후 12년 만이다.

 

서울버스노조가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시는 비상수송대책을 즉시 해제하고, 대중교통 정상 운행에 돌입했다. 시민들의 출퇴근 혼란은 해소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서울버스 파업으로 인해 일부 도에서 출발하는 노선 운행 버스도 운행을 정지하면서 경기도민 또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를 기다리던 회사원 A씨는 “버스 총파업 뉴스를 보고 비도 오길래 택시를 타려 한다”며 “다들 같은 생각인지 택시도 잘 잡히지 않는다. 거의 20번은 호출한 것 같다”고 말했다.

 

B씨의 경우 “항상 타던 버스가 경기도에서 출발해 영향이 없을 줄 알았다”며 “다른 버스를 이용해야 하지만 15분 이상 기다려야 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지금도 이런데 퇴근길 걱정에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도는 시·군 비상연락망을 통해 상황 공유 및 비상 수송대책 이행을 촉구해 시‧군별 비상 수송대책 추진 상황을 확인·점검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장진 기자 gigajin2@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