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안산 OK금융그룹이 8년 만에 밟은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OK금융그룹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인천 대한항공에게 세트 점수 1-3(25-22 22-24 20-25 18-25)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OK금융그룹은 우승 확률 72.2%를 놓쳤다.
앞서 열린 18차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2.2%(18번 가운데 15번 우승)였다.
이날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팀 내 최다 득점인 22점을 뽑았으나 11개의 범실을 범하며 흔들렸다.
OK금융그룹은 1세트 14-14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곽명우, 송희채의 연속 블로킹과 신호진의 오픈 공격이 터지면서 리드를 잡았다.
이어 17-15에서 상대 정한용의 서브 범실과 레오, 신호진의 블로킹 득점이 연달아 나오면서 흐름을 이어간 OK금융그룹은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의 속공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송희채의 퀵오픈 득점으로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은 2세트에서 대한항공 정지석과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며 세트를 내줬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OK금융그룹은 3, 4세트를 내리 빼앗기며 패했다.
3세트에서 ‘해결사’ 레오가 8득점으로 침묵하며 범실 6개를 범해 리드를 잃은 OK금융그룹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4세트에서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