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연고로 한 여자 핸드볼팀 SK 슈가글라이더즈(SK 슈글즈)가 4년 만에 핸드볼리그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SK 슈글즈는 3일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3라운드 광주도시공사와 방문경기에서 26-17, 9골 차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으로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간 SK 슈글즈는 16승 2무 1패, 승점 34점으로 2위 경남개발공사(승점 28점·13승 2무 3패)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리며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SK 슈글즈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로써 SK 슈글즈는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에 직행, 2∼4위 팀 중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과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됐다.
SK 슈글즈는 이날 전반전에 광주도시공사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경기 시작 1분 40여초 만에 서아루에게 선제골을 내준 SK 슈글즈는 강경민의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유소정, 강은혜, 송지은, 김하경, 강경민 등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SK 슈글즈는 전반 종료 2분30여초를 남기고 송지은의 슛으로 12-11로 앞서갔고 골키퍼 이민지의 선방이 더해지며 1골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 후 전반 종료 직전 2분 간 퇴장을 당한 강은혜가 코트에 복귀하지 못해 수적 열세에 놓였던 SK 슈글즈는 이민지 골키퍼의 선방과 유소정의 골로 점수 차를 유지했고 강은혜 복귀 후 유소정이 2분 퇴장을 당했지만 적극적인 수비와 강경민의 중거리 슛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유소정이 코트에 복귀해 완전체가 된 SK 슈글즈는 유소정의 연속골로 이민지의 선방이 더해지며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후반 시작 10분여만에 18-12, 6골 차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SK 슈글즈는 강한 압박수비와 이민지의 선방이 이어지며 광주도시공사의 추격을 뿌리쳤고 김하경, 강경민, 강은혜의 연속골이 터지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24-15, 9골 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SK 슈글즈는 광주도시공사에 연속 2골을 내줬지만 종료 2분20여초를 남기고 황인선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강경민(6골)과 유소정(5골)이 SK 슈글즈의 공격을 주도했고, 골키퍼 이민지는 세이브 13개를 기록했다.
이날 SK 슈글즈 승리에 앞장선 강경민은 매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경진 SK 슈글즈 감독은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줘서 대견스럽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합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