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수원 삼성, ‘공격본능’ 보이며 시즌 첫 연승

2024.04.10 17:28:24 11면

수원, 전남 드래곤즈와 홈 경기서 김현 멀티골 등 5-1 대승
선두 안양, 김운·야고·마테우스 연속골로 부천FC 3-0 완파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리그 6경기 만에 ‘공격본능’을 보이며 시즌 첫 연승을 달성했다.


수원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6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 경기에서 김현의 멀티골과 손석용, 이시영의 마수걸이 골, 상대 자책골 등을 묶어 5-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4승 2패, 승점 12점으로 전남(승점 9점·3승 2패)을 밀어내고 FC안양(승점 13점·4승 1무)에 이어 리그 2위로 도약했다.


수원의 이날 승리는 시즌 첫 3골 차 이상 승리인데다 상대가 이번 시즌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4경기에서 단 1실점만 기록한 전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7일 충북청주에 1-0 신승을 거둔 수원은 시즌 첫 연승도 성공했다.


수원은 이날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뮬리치를 세웠고 2선에 손석영, 툰가라, 김주찬을 배치했다.


중원에는 유제호와 김상준이 나섰고 포백은 박대원, 백동규, 조윤성, 이시영으로 구성했으며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전반 시작과 함께 김주찬. 박대원의 연속 슈팅으로 포문을 연 수원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전남 진영 중원에서 공을 잡은 툰가라가 상대 수비수 3명을 뚫고 페널티박스 왼쪽까지 치고들어갔고 골문 앞으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유지하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간 것.


그러나 수원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5분 뒤 전남의 역습 상황에서 노건우의 패스를 받은 박태용이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양형모의 키를 넘기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수원은 공세를 높였고 전반 13분 툰가라, 14분 김주찬이 연거푸 슛을 날렸지만 골과 연결되지 않았다.


수원은 전반 29분 전남의 프리킥 상황에서 유헤이의 크로스를 최성진이 헤더로 연결시켜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양형모의 선방으로 실점을 면했다.


수원은 전반 추가시간 전남 발디비아의 슛이 수원 수비수 김상준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가르며 균형이 깨지는 듯 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득점 상황 전에 전남 김예성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를 판정돼 득점이 취소되며 한숨을 돌렸다.

 
전반을 1-1로 마친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현을 투입하며 공세를 높였고 후반 17분 전남의 패스를 차단한 뒤 김현이 전방으로 달리는 손석용에게 공을 연결시키자 손석용이 골문 앞에서 오른발 슛으로 전남의 골망을 흔들며 2-1로 앞서갔다. 올 시즌 김포FC에서 이적한 손석용의 시즌 첫 골이다.


수원은 손석용의 득점 이후 손석용과 툰가라 대신 전진우와 카즈키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고 후반 26분 전진우가 얻어낸 프리킥 기회 때 카즈키의 크로스를 김현이 헤더골로 연결시켜 3-1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수원은 유제호와 박대원 대신 이종성, 이상민과 교체해 굳히기에 나섰다.


수원은 공세를 높인 전남의 공격을 막아내며 역습을 노렸고 후반 35분 이종성의 패스를 받은 이시영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전남의 골망을 다시한 번 흔들며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시영의 시즌 마수걸이 골이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수원은 정규시간 종료 직전 이상민이 골키퍼와 1:1로 맞설 수 있는 상황을 파울로 저지한 유지하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고 후반 추가시간 6분 카즈키의 코너킥을 김현이 또다시 헤더골로 연결시키며 대승을 완성했다.

 

 

K리그2 선두 안양은 이날 부천FC1995와 홈 경기에서 김운(전반 41분), 야고(후반 21분), 마테우스(후반 추가시간)의 연속골을 앞세워 3-0 승리를 거두며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와 함께 선두를 유지했다.


이밖에 성남FC는 서울 이랜드와 홈 경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김포FC와 충북청주와 방문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정민수 기자 jm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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