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처치곤란 쏟아지는 선거 쓰레기...“새활용에 의한 재활용으로”

2024.04.17 18:16:10

‘폐현수막 재활용 기업’ 유연식 함께라온 대표
“성남시 뿐만 아니라 경기도 전체가 동참해야”
“친환경, 일자리 사업 동시에 해결 가능”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끝난 지난 11일 각 후보들은 선거 결과를 승복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선거철마다 폐현수막 처리에 골머리를 앓는 모습이다.

 

경기도에 내걸렸던 폐현수막은 소각 작업을 통해 새제품(에코백·매대 천 등)을 만들거나 매립 방식으로 처리되는데, ‘업사이클링(새활용)’ 방식으로 폐현수막을 쓰레기봉투로 만들어 주목되는 곳이 있다.

 

경기신문은 성남시에서 2년째 ‘새활용을 위한 재활용’ 친환경 사업을 하고 있는 유연식 함께라온 대표를 만나 폐현수막의 새활용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서 만난 유 대표는 제22대 총선이 끝난 이후 선거 현수막을 이용한 쓰레기봉투 제작 작업에 한창이었다.

 

일반 게시물보다 50cm가량 폭이 넓은 탓에 더 묵직한 선거 현수막은 미싱사의 박음질로 성남시 ‘75L 환경정비용마대’ 표시와 함께 쓰레기봉투로 새활용되고 있었다.

 

원단은 물론 현수막을 달기 위해 사용했던 목재와 노끈을 남김없이 활용하는 유 대표는 “성남시는 10년 넘게 폐현수막을 쓰레기봉투로 재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현수막 새활용) 모범 사례를 통해 도내 많은 시군이 함께해 시민들이 자원순환에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사명감에 회사를 만들게 됐다”며 웃음 지었다.

 

 

유 대표는 특히 선거 현수막의 새활용 과정이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거 현수막을 새활용하는 작업은 너무 까다롭다. 일반 게시물보다 50cm 폭이 더 넓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부착한 선거 스티커를 제거 해야 한다”며 “스티커는 스테이플러로 고정되어 있어서 작업자의 안정성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 대표는 비용 발생 측면에서도 “작업을 하면서 수익이 발생해야 하는데 선거 현수막의 사용된 막대기는 분리 작업을 하더라도 (길이 때문에) 일반 현수막에 재사용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일부 선거 현수막에는 선관위 스티커가 중앙에 고정돼 있어 현수막 대부분을 활용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 현수막 재활용 시 선관위에서 재활용에 대한 방향성을 갖고 선거법에 의해 정리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폐현수막 새활용을 위한 정책 재정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옥지훈·임혜림 기자 ]

옥지훈·임혜림 기자 ojh345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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