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패한 수원 kt소닉붐이 설욕전에 나선다.
kt는 18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PO 2차전에서 창원 LG를 상대한다.
지난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LG의 ‘진흙탕 수비’에 막혀70-78, 8점 차로 패하며 기선을 빼앗긴 kt는 2차전을 승리로 이끈 뒤 수원 홈으로 향하겠다는 각오다.
2004년 1월 부산을 연고로 KTF매직윙스라는 이름으로 팀을 창단한 kt는 이후 3시즌 만인 2006~2007시즌 PO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2009년 팀 명을 kt소닉붐으로 개명한 뒤에는 2009~2010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3시즌 연속 4강 PO에 진출했다.
2013~2014시즌 다시 4강 PO에 오른 이후 한동안 플레이오프와 인연이 없었던 kt는 5시즌 만인 2018~2019시즌 6강 PO에 올랐지만 LG에 2승 3패로 져 4강에 오르지 못했고 2020~2021시즌에도 6강 PO에서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에 3전 전패를 당해 더이상 높은 곳으로 향하지 못했다.
2021~2022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며 4강 PO에 직행한 kt는 다시한번 챔피언전 진출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인상공사의 벽에 막혔다.
6번째로 4강 PO에 오른 kt는 이번 만큼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팀 창단 후 첫 챔피언 등극을 달성하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4강 PO 1차전 패배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kt로서는 원정경기인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둬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드는 것이 홈에서 부담을 더는 길이다.
kt가 2차전을 승리하기 위해서는 정규리기 최소 실점 팀인 LG의 철벽 수비를 뚫어야 한다.
kt는 1차전에서 팀의 주포 패리스 배스가 19점, 14라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정규리그 평균 득점(25.4점)에 못미쳤고 국가대표 가드와 센터인 허훈과 하윤기는 각각 2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허훈은 전반 내내 무득점에 그친 데 이어 3쿼터 중반 LG 조상현 감독의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놓친 뒤 3쿼터 막판 간신히 2득점을 올렸다.
팀의 중심역할을 해야할 배스와 허훈이 LG 경쟁자인 아셈 마레이(17점·21리바운드)와 이재도(21점·5어시스트)에게 완패를 당한 것이다.
kt로서는 1차전에 부진했던 허훈과 하윤기의 공격력이 살아나야만 한다.
허훈과 하윤기가 살아나면 배스의 득점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있다.
더불어 LG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이재도와 마레이의 내외곽포를 봉쇄하는 것도 또다른 과제다.
1차전 패배로 챔피언 전 진출 확률 78.8%(52차례 중 41회)를 놓친 kt가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홈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