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가 챔피언 결정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kt는 22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 89-8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승 2패 벼랑 끝에 몰렸다가 기사회생한 kt는 LG와 24일 오후 7시 장소를 경남 창원체육관으로 옮겨 5차전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kt가 LG를 상대로 5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27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서 부산 KCC와 만나게 된다.
프로농구 4강 PO가 최종 5차전까지 간 것은 2020~2021시즌 KCC와 전자랜드(KCC 3승 2패) 경기 이후 3년 만이다.
kt는 이날 ‘에이스’ 패리스 배스가 32점, 14리바운드, 4스틸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허훈(18점·4어시스트)과 마이클 에릭(10점·6리바운드)도 두자릿 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t는 1쿼터에 한희원, 배스, 문정현의 3점포와 하윤기의 골밑 득점 등을 앞세워 27-24로 앞서갔다. 그러나 kt는 배스가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범하며 부담을 안게 됐다.
허훈의 3점슛으로 2쿼터 문을 연 kt는 에릭의 연속 4득점, 정성우의 3점포, 에릭의 연속득점, 문정현의 3점슛 등을 묶어 LG를 압도하며 48-37, 11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 LG 유기상에게 연속 3점슛을 내준 kt는 LG 주포 아셈 마레이가 4번째 파울을 범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교체되면서 공세를 높였다.
배스의 연속 4득점과 허훈, 문정현 등의 득점으로 리드를 이어간 kt는 양홍석의 3점슛과 단테 커닝햄의 골밑 득점으로 맞선 LG에 68-62, 6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kt는 4쿼터 초반 양홍석과 저스틴 구탕에게 연속 실점하며 70-66, 4점 차까지 쫒겼지만 하윤기으 골밑 슛과 허훈의 자유투, 배스의 골밑 득점 등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LG 골밑 전력의 핵심 마레이가 경기 종료 7분 48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하는 호재까지 겹쳤다.
LG가 이관희의 3점슛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기자 배스의 연속 3점포로 87-75, 12점 차로 다시 달아난 kt는 경기 종료 1분 53초를 남기고 양홍석에게 3점을 허용했지만 허훈의 레이업슛으로 89-78을 만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