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랴오닝성 당서기, 김동연 초대로 왔다가 한중관계 물꼬 트고 귀국

2024.04.25 17:10:09 3면

코로나 이후 첫 중국 지방 당서기 방한
한덕수 총리, 中 진출 기업에 관심 당부
조태열 외교장관 “양국관계 발전 계기”
金 ‘노타이’ 초청, 방한·재초청으로 응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을 방문 중인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를 접견해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문제와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하오펑 당서기에 랴오닝성 내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가 잘 관리돼 양국 교류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으며, 이에 하오펑 당서기는 해당 사안들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중국 지방 당서기 방한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이번 하오펑 당서기의 방문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인연으로 이뤄졌다.

 

앞서 지난해 10월 김 지사 중국 출장 당시 두 사람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면서 ‘넥타이를 풀고 만나자’고 약속한 바 있다.

 

실제 하오펑 당서기는 전날 ‘노타이’에 남색 정장차림으로 경기도를 방문했다.

 

 

두 사람은 수원 도담소에서 ‘경기도-랴오닝성 교류협력 심화 합의서’를 체결한 뒤 통닭거리로 자리를 옮겨 편안한 분위기에서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도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불우한 어린 시절부터 경제무역 협력 의지까지 여러 분야에 걸친 공감대를 확인하고 향후 미래세대 교류 등 더 다양한 분야 협력을 확대하자는 의견을 공유했다.

 

김 지사는 “돈독해진 우정으로 양국 협력강화에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하오펑 당서기도 “도와 우정, 경제통상, 인적교류를 강화하고 양국 교류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또 하오펑 당서기는 이번 한국 출장 중 삼성전자 방문 일정에 김 지사의 도움을 받았다며 오는 6월 다보스포럼과 9월 랴오닝성 국제무역투자 박람회에 김 지사를 초청하기도 했다.

 

하오펑 당서기는 같은 날 앞서 조태열 외교부장관을 만나 더 많은 한국 기업이 랴오닝성에 투자하길 희망한다며 랴오닝성 개방정책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조 장관은 원자재 등 공급망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를 요청하며 이번 하오펑 당서기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관계를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이유림 기자 leeyl7890@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