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순익 30.5% 감소…홍콩ELS 고객 보상 영향

2024.04.25 17:38:12

1분기 당기순이익 1조 491억 원…전년比 4596억 원↓
이자·수수료 모두 증가…그룹·은행 순이자마진 개선
ELS 충당부채 8620억 원…은행 순익 58.2% 감소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에 따른 고객 보상 비용의 영향으로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30% 이상 줄었다. KB금융은 업계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기로 했다.


KB금융은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전년 동기(1조 5087억 원) 대비 30.5% 감소한 1조 49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홍콩H지수 ELS 사태 관련 고객 보상 비용(8620억 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 5929억 원 수준으로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조 7856억 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대출평잔이 증가하고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영향이다. 1분기 그룹과 은행의 NIM은 2.11%, 1.87%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각각 0.03%포인트(p), 0.04%p 상승했다.

 

순수수료이익도 9901억 원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IB부문 성과에 힘입어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확대되는 가운데, 비용효율화 노력의 결실로 신용카드 수수료이익 증가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기타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5%(3662억 원) 감소한 2704억 원을 시현했다. 시장금리 변동과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284억 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38%를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3% NPL 커버리지 비율은 158.7% 수준이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54%,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40%다.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은 1분기 389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ELS 손실보상(8,620억원) 관련 영향으로 영업외손실이 확대되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58.2% 하락했다.

 

KB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980억 원으로 전년 동기(1406억 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 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 및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 기대감에 따른 개인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대되고 리테일 채권 등 금융상품판매가 증가한데 주로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는 유실적회원 성장 및 모집·마케팅 등 주요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해 이익창출력이 강화되며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820억 원) 대비 약 70% 늘어난 1391억 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가운데, 계약서비스마진(CSM) 증가로 인한 보험영업손익이 증가하면서 1분기 전년 동기(2538억 원) 대비 약 15% 늘어난  292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KB라이프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034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업계 최초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고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다. 

 

KB금융은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도입으로 올해부터 분기 균등배당을 시행하고 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총액(분기별 3000억원 수준, 연간 1조2000억원 수준)을 기준으로 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간 배당금액 총액 1조2000억원 수준을 최소한 유지 또는 확대를 원칙으로 운영하면서 배당성향은 이익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면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은 자연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함으로써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고현솔 기자 so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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