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먹여주는 교육은 그만…AI로 道공직자 교육 혁신한다

2024.04.28 13:41:08

공급자→사용자 중심 교육…설립 67년 만
AI 교육비서 ‘G맘대로 콕’ 내년 10월 도입
업무 도피처 아닌 더 나은 행정 위한 교육

 

경기도 공무원은 기존 정해진 교육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에서 앞으로 어떤 주제든 배우고 싶은 주제나 지식, 정책 등에 대해 교육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인재개발원은 28일 이같은 내용의 교육혁신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9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혁신방안의 핵심은 지난 1957년 경기도인재개발원 개원 이후 유지해 온 공급자 중심 교육과정을 사용자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다.

 

기존 경기도 공무원 교육은 도인재개발원에서 1년 치 교육과목과 교육일정을 수립해 공개하면 사용자가 듣고 싶은 교육을 일정에 맞춰 신청하는 방식이었다.

 

도는 현행 공무원 교육 방식이 진정한 지식이나 기술습득의 시간이 아닌 공무원 의무교육 시간 채우기, 업무 도피처 등으로 변질됐다며 교육 혁신 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는 수시로 사용자들이 원하는 교육을 수집해 매월 수강신청을 접수한다.

 

예를 들어 1월 희망교육 신청접수 즉시 교육계획을 수립, 2월 수강신청, 3월 실제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다만 수강신청 인원 5명을 넘기지 못하면 자동으로 폐강된다.

 

이러한 과정이 매달 반복되면 도 공무원 수요가 있는 교육이 자연스럽게 정착될 것으로 인재개발원은 보고 있다.

 

또 원활한 교육 지원을 위해 AI활용, 학점제 방식도 도입한다. AI활용을 위해 도인재개발원은 내년 10월 도입을 목표로 AI 기반 교육플랫폼 ‘G맘대로 콕’을 구축한다.

 

G맘대로 콕은 학습자의 경력, 교육데이터, 취미, 관심사 등을 입력하면 필요한 교육이나 주제와 교육 일정관리, 교육계획 수립 등을 추천하는 AI 기반 학습도우미다.

 

교육진행방식은 기존 3~4일 소요되는 집합교육 방식보다 하루 1~2시간이라도 필요한 강의만 들어도 되는 학점제 방식으로 구성한다.

 

또 엑셀 만들기, 홍보전문가 과정 등 직무 관련 교육은 모두 온라인 강의로 개편되고 오프라인 교육은 ‘반도체는 왜 필요한가’, ‘다회용기는 어디까지 적용될 수 있나’ 등으로 구성된다.

 

다만 주요 도 정책, 도민 삶과 밀접한 기후, 인구변화 등 사회문제, 재난대응 역량 강화 등 정책분야 교육 비중이 전체 50%를 차지해 역량강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혁신방안은 오는 9월부터 시범운영한 뒤 2026년부터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

 

김기은 도인재개발원장은 “억지로 떠먹여주던 교육방식을 벗어나 과일바구니에 과일을 담듯 원하는 학습을 선택하는 방식은 공직사회에서는 국내 최초”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교육혁신이 도민에게 더 나은 행정을 제공하는 공직자를 양성하는 바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이유림 기자 leeyl789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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