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소닉붐의 승리 해법은 결국 패리스 배스, 허훈, 하윤기 삼각편대였다.
kt는 지난 달 29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1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2차전 부산 KCC와 경기에서 101-97, 4점 차로 승리했다.
지난 달 27일 열린 1차전에서 73-90으로 완패했던 kt는 챔피언전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1차전에서 배스가 29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허훈이 12득점, 마이클 에릭이 10득점을 올렸지만 하윤기가 6점 4리바운드에 그치며 17점 차로 패했다.
그러나 2차전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배스가 36점, 11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주도했고 허훈도 22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여기에 1차전에서 부진했던 하윤기가 1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기록에 동참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2차전에서 배스가 전반 20분 동안 무득점에 그쳤지만 후반에만 36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허훈도 40분 풀 타임을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결국 kt의 승리 해법은 배스와 허훈, 하윤기 임이 다시한번 확인된 경기였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국가대표 센터와 가드인 KCC 라건아(26점·11리바운드)와 허웅(16점)는 물론 알리제 드숀 존슨(29점)을 막지 못했다.
이 때문에 완벽한 공격력을 보이면서도 접전을 펼치며 힘든 승부를 벌였다.
이제 kt는 무대를 부산사직체육관으로 옮겨 KCC와 3, 4차전을 치른다.
kt로서는 배스, 허훈, 하윤기 삼각편대의 활약과 함께 수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애 3승 1패, 4강 PO에서 창원 LG에 3승 2패를 거둔 kt는 6강 PO에서 서울 SK에 3연승, 4강 PO에서 원주 DB에 3승 1패를 기록한 KCC보다 2경기를 더 치렸다.
kt는 챔피언전을 길게 끌고갈 경우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진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부산 원정 2경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송영진 kt 감독은 “1차전 때 챔피언결정전을 너무 길게 내다본 것이 패인이었다”고 평가한 뒤 “컨디션이 좋은 선수라면 출전 시간을 오래 주더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승리를 다짐했다.
2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허훈은 “1차전에서 너무 실망했는데 2차전에 40분 풀 타임을 뛰며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정신력으로 버텼다”면서 “40분을 또 뛰어야 한다면 뛰겠다. 오늘 경기를 이겼다고 해서 좋아할 일도 아니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부산으로 향한 kt가 팀 창단 첫 챔피언 등극의 꿈을 향해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