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문화예술관광의 중심지가 되도록 할 것”…오영균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2024.05.08 10:00:30 10면

취임 2개월 맞아 중점 사업 및 운영 계획 밝혀…조직 개편 및 평가체제 전환
오는 31일 ‘해설이 있는 순환형 버스’ 운영, 복합문화공간 111CM등 문화거점시설 명소화
“문화예술에 대한 혜택은 보편적이고 누구라도 누릴 수 있는 것, 시민 향유하는 문화예술의 장 구축할 것”

 

“고객이 만족하는 재단, 수원시민이 인정하는 재단, 직원들이 자긍심을 느끼는 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취임 2개월을 맞은 오영균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취임 소감이다.

 

오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맡아 조직을 개편하고 전 시설을 둘러보는 등 바쁜 행보를 보였다.

 

우선 ‘원팀(One-team)’을 목표로 ‘혁신기획단 TF팀’과 ‘홍보TF’팀을 꾸렸다. 재단이 갖고 있는 현안들을 살피고 전략적 체계를 구축해 각 사업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 핵심 사업들을 발굴하고 재단의 중장기 발전 방안을 수립하는 역할도 한다.

 

홍보TF팀에서는 누리집, 뉴미디어 통합 관리 및 운영으로 이용자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간다. 35개의 분산된 채널을 7개로 축소해 청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쇼츠나 실시간 방송을 시도하고 ‘수원문화재단 TV’라고 할 수 있는 On-Air 시스템을 도입해 재단의 핵심 콘텐츠를 제작하고 홍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오 대표이사는 “두 달 동안 가장 힘을 썼던 것은 ‘어떻게 하면 하나의 기관으로 협력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었다”며 “현재 순환보직에서 본인이 잘 하고 하고 싶은 분야로 직렬 중심의 인사 체계를 정립했고, 정성평가에서 360도 다면평가로 바꿔 좀 더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평가 체제 전환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조직개편을 위해 노조와 끊임없는 대화를 하고 97.3%의 최종적인 동의를 확보했다”면서 “나머지 3분의 의견도 찾아가 직접 듣고 문제점을 파악했고 다음 제도 개선에 반영하도록 노력해 기계적인 적용보다는 인간적인 면을 고려했다”고 운영 방향을 밝혔다.

 

재단이 올해 추진하는 중점 사업은 크게 세 가지다. 지방정부 혁신과 효율화에 발 맞춰 효율성과 재무건정성을 제고하고 자율·책임·역량을 강화한다. 또 문화 기술(CT)을 접목한 사업발굴로 창조적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구체적으로 오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열리는 ‘수원 문화유산 야행’에서 경기대와 화성행궁을 잇는 ‘해설이 있는 순환형 버스’를 운영한다. 수원화성 관광의 고질적 문제인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관광객의 체류시간 연장 및 숙박 관광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평소 6시에 문을 닫는 시설들의 운영시간도 오후 10시까지 연장해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오 대표이사는 “수원의 문화예술·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재단이 갖고 있는 위탁시설들의 관광명소화를 추진한다”면서 “복합문화공간 111CM, 수원시미디어센터 등 문화 거점시설들의 인지도 및 이용률을 높이고 지역과 공간의 특색을 살린 명소화에 따라 관광 벨트화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또 “예산확보를 위해 수원시 예산 매칭 의무가 없는 국도비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관내·외 기업, 기관, 단체, 개인을 대상으로 한 기부 및 후원금 확충에도 주력한다”며 “재단에서 운영중인 주요시설 요금제의 효율적 개편, 씨티투어 코스개발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문화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국비 사업인 ‘문화도시 수원’ 사업도 올해 3년 차를 맞아 도심 속 정원 축제, 로컨콘텐츠 지원, 직거래 장터, 문화도시 브랜드 확산 및 고도화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인문도시’로 지정된 수원의 가치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생활권별 문화시설 불균형 문제도 해결할 계획이다.

 

오 대표이사는 “수원의 차별화된 점은 ‘수원 화성’이라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문화예술에 대한 혜택은 보편적이고 누구라도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재단의 시설과 프로그램에 시민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개방성을 확대해 나가는 ‘시민이 향유하는 문화예술의 장을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고륜형 기자 krh083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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