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2일 대부분 친윤계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과 주요 당직자 내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유상범·엄태영 의원과 초선 김용태 의원, 낙선했지만 21대 국회에서 대변인 등을 지낸 전주혜 의원 등을 비대위원으로 구성했다.

과거 ‘천아용인(천아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불리며 친이준석계로 분류됐던 김용태 의원은 개혁신당 창당에서 당시 잔류를 결정하며 현재 국민의힘 내에선 계파색이 옅다는 평을 받는다.

비대위원으로 내정된 유상범·엄태영·전주혜 의원은 친윤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윤임석 선임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민생 안정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갖춘 능력이 있고, 당 내외 소통이 가능한 인사들로 비대위원과 주요당직자를 임명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직전 11명으로 구성됐던 한동훈 비대위보다 적은 7명으로 구성된 데 대해서는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여서 신속하게 하기 위해 숫자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는 주요 당직자로 당사무총장에 성일종 의원, 정책위의장에 정점식 의원, 원내수석부대표에 배준영 의원을 내정했다.

아울러 비대위원 인선안은 오는 13일 상임전국위를 열어 의결될 예정이다. 사무총장은 비대위 설치 후 임명되며, 정책위의장·원내수석 인선은 추후 열릴 의원총회에서 추인·의결한다.

같은 날 황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당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으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상견례를 겸한 만찬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