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부처님오신날인 15일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불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추경호‧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했다.
두 원내대표는 행사에 앞서 손을 맞잡은 채 웃거나 계속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양당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9일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 전날 퇴원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불참하면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불참했다.
법요식에는 김준우 정의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자리했다.
정치권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겠다는 메시지도 발표했다.
윤의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화합과 소통의 정신이 담긴 ‘원융회통’(圓融會通) 정신을 되새기며 우리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뛰어넘어 평화와 화합으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처님 가르침을 받들어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소외된 이웃을 세심히 보듬으며 국민 통합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다른 생각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시키는 원융회통 정신을 되새긴다”면서 “이 가치를 등불 삼아 정치도 적대와 반목을 극복하고 오직 민생의 길로 정진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소외되고 가난한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을 위한 통합의 메시지를 내놓고 반목과 갈등의 정치에서 탈피하길 호소한다”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공보국을 통해 “불자가 아니어도 우리는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며 살아가고 있다”며 “자비의 마음을 다시 새겨본다. 내가 너이고, 네가 나라는 생각이 자비의 본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