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육상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도 육상은 26일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 7개, 은 3개, 동메달 10개 등 총 2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전년도 1위 경북(금 4·은 8·동 6)과 ‘라이벌’ 서울시(금 5·은 6·동 5), 내년 대회 개최지 경남(금 6·은 7·동 5)을 따돌리고 종목 최다 메달을 획득했다.
도 육상이 전국소년체전에서 최다 메달은 획득한 것은 3~4년 만이다.
도 육상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15세 이하부 노윤서(김포 금파중)가 100m(12초17)와 200m(24초63), 1600m 계주(3분56초86)에서 금메달을, 4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3관왕에 올랐다.
또 여자 15세부 김정아(가평중)는 1500m와 1600m 계주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올랐고 남자 15세부 김시후(부천 부곡중), 여자 15세부 이수빈, 이승서(이상 시흥 신천중), 김가윤(광주 경안중), 윤예은(안산 와동중)도 금메달 2개를 획득하는 등 모두 7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한 때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소년체육대회는 물론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시·도대항육상대회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던 경기도 육상은 최근 몇 년 동안 부진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스포츠 꿈나무 종합대회인 전국소년체전과 국내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전국체전에서 2년 연속 정상을 밟지 못하면서 육상 강도의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경기도 육상은 올해 전국소년체전에서 정상을 되찾으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발판을 마련했다.
도 육상이 이처럼 좋은 성과를 올린 것은 전임 교육감 시절 사라졌던 교육감기 육상대회가 부활한데다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초종목인 육상과 수영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여기에 한 동안 중단됐던 합동훈련과 동계 강화훈련을 부활시키면서 어린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열렸던 ‘2023 경기도 회장기 학년별 육상대회’에 입상한 초등학교 4·5학년과 중학교 1·2학년 선수들이 지난 1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과 경기도육상연맹의 주관으로 진행한 동계 강화훈련은 2024년 시즌을 준비한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조현민 경기도 육상선수단 감독(경기도육상연맹 사무국장)은 “경기도교육감기 육상대회의 부활과 도교육청의 지원으로 동계 강화훈련을 실시하게 큰 효과를 봤다”며 “오는 10월 경남에서 열리는 제105회 전국체전에서도 육상 종목 우승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