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www.kgnews.co.kr/data/photos/yhnews/202406/PYH2024060309570001300_44fd27.jpg)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이 사실을 보고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발표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 들어와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고 했다.
이어 “최근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이는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 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양인 것으로 알려진다.
윤 대통령은 “석유 가스전 개발은 물리탐사, 탐사시추, 상업개발 이렇게 3단계로 진행되는데, 이제는 탐사시추 단계로 넘어갈 차례”라며 “저는 오늘 산업통상자원부에 동해 심해 석유 가스전에 대한 탐사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서 금년 말에 첫 번째 시추공 작업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은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140억 배럴 정도의 막대한 양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그중 4분의 3이 가스, 석유가 4분의 1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향후 구체적 일정과 관련해 2027년이나 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 정도에 상업적 개발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탐사 비용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추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4500만 배럴 분량의 가스가 나온 동해 가스전의 총비용이 약 1조 2000억 원 정도 들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