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 구성’ 강행 예고…10일 본회의 무게

2024.06.09 17:22:47 2면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안 처리 계획
법사·운영·과방 모두 민주 몫으로
與 “李 철통 방탄이 목적” 비판
野 “국회법 따라 국회 일정 재개”

 

22대 국회가 열린지 열흘이 다 되도록 여야 원 구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자당 몫으로 국회에 제출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안 강행에 무게를 싣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거대의석수를 이용해 오는 10일 본회의를 열고 해당 선출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시한인 지난 7일 국회에 자당몫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제출했다. 여야 쟁점으로 떠오른 법사·운영·과방 위원장에는 각각 정청래·박찬대·최민희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헌정사상 초유의 단독 개원을 강행한 민주당이 민생 국회를 가로막고 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어보겠다는 ‘철통 방탄’이 목적”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이 대표의 철통 방탄을 포기하고 오랜 기간 여야가 함께 만들어온 협치와 대화의 의회민주주의를 복원하는 것”이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결국 상임위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는데, 관례를 핑계로 국회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에 따르면 내일(10일) 표결에 의해 최소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회법에 따라 국회 일정을 재개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과의 원 구성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민주당은 10일 본회의에서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는 안도 구상 중이다.

 

강 원내대변인은 “18개까지 간다는 확실한 안을 갖거나 계획을 실천할 단계는 아니지만, 일하는 국회 실천을 위해선 그것도 감내하고 정치적 책임도 지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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