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남북 모두 패배자 되는 유치한 치킨게임 중단해야”

2024.06.10 11:04:15 2면

北 오물 풍선 살포· 南 대북 방송 재개 비판
“싸울 필요 없는 상태 만드는 게 진정한 안보”
6·10 항쟁 37주년 기념 동시에 尹 정부에 경고
“민심 경고 무시, 더 큰 국민 저항 직면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북한의 잇따른 오물 풍선 살포와 정부의 대북 확성기 재개 등 대응에 대해 “남북 모두 패배자가 되는 유치한 치킨게임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군대가 존재하는 이유는 전쟁을 막는 것이 목표고,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게 진정한 안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측 민간 단체들이 북측을 향해 대북 전단을 뿌린다고 북 당국이 오물을 남쪽으로 날려 보내고, 대응한다고 군사합의를 파기하고 대북 비방방송을 하겠다는 남측의 태도도 유치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대북 전단으로 시작된 게 결국 국지전,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며 “이런 쌍방 대응을 보며 남북 당국이 과연 국민과 국가공동체의 안전을 고려하고 있는지 우려가 든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북한 당국을 규탄하면서도 남한 당국에 자중과 신중한 대응을 다시 한번 요청 드린다”며 “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하고 남북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한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제37주년을 맞이한 6·10 민주항쟁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를 향한 ‘총선 민의’ 수용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오늘은 민주주의의 새로운 문을 연 6·10 항쟁 37주년 기념일이다.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역사의 교훈을 지난 총선에서 우리는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윤석열 정권이 이를 제대로 수용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민심의 경고를 무시하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난날의 역사를 답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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