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누리택배, 비싼 가격에 멈칫…“물품 다양화 필요”

2024.06.17 16:34:08 15면

올해 문화누리카드 지원금 1인당 13만원
문화누리택배, 10만원↑ 고급제품 ‘수두룩’
“가격 조정·실용적인 물품 필요” 지적도

지난해 문화누리카드를 발급받은 A씨(79)는 ‘문화누리택배 책자’에 실린 물품들의 가격을 보고 멈칫했다.

 

냄비를 사고 싶었는데, 10만 원가량으로 생각보다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하나를 사고 나니 남은 돈은 없다시피 했다.

 

A씨는 “책자가 생긴 덕분에 문화누리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됐으나 아쉽다”며 “막상 살만한 건 물품은 가격이 비싸다. 좀 더 실용성 있고, 가격대가 다양하면 잘 쓸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17일 인천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은 1인당 13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만 원 올랐다.

 

문화누리카드는 6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에게 문화예술·관광·체육 활동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올해 5월 1일 기준 인천지역 발급대상자는 16만 9204명으로, 이 가운데 94.57%인 16만 18명이 발급받았다. 이용률은 35.93%에 그쳤다.

 

재단은 카드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자 문화누리카드 배송서비스인 ‘문화누리택배’를 운영하고 있다.

 

문화누리택배는 이용자가 가맹점을 방문하지 않고 전화로 문화상품을 주문·결제한 후 자택에서 택배를 수령하는 서비스다.

 

문제는 가격대가 높고, 실용적인 제품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날 인천시의회에서도 지적이 나왔다.

 

이선옥(국힘·남동2) 시의원은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 의외로 좀 고가다.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제품이 별로 없는 거 같다”며 “사회적 기업을 도와주고자 만든 취지는 이해 가지만, 고급제품이 많이 올라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가격을 조정하고 이용자에게 필요한 물품들이 책자에 담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영덕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다양한 가격대 상품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으로 이해하고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재단은 올해 하반기 문화누리택배 가맹점을 모집해 홍보물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김민지 기자 shfkd@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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