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김활란 과거 행적, 미군 정보보고서에 기록”

2024.06.18 15:53:36

CIC 정보보고서 ‘모윤숙’ 편에 성접대 동원 기록 주장
이화여대 동창모임, 金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예정

 

김준혁(민주·수원정) 국회의원은 18일 이화여대 총동문회가 故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초대 총장 명예훼손으로 자신을 고발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반박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사실이 아닌 발언으로 김활란 총장과 이화여대 구성원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화여대 총동문회의 고소 건과 관련해 원문 자료를 공개하며 입장을 낸 것이다.

 

김 의원은 “미 군정 시기 김 전 총장이 운영했던 ‘낙랑클럽’에 이화여대 졸업생 등을 동원했고 일부는 공식 매춘부로 활동했던 기록이 미군방첩대 기밀문서에 남아있다”며 발언의 근거가 없다는 이화학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화학당은 역사학자로서 근거를 토대로 몇 년 전 발언한 내용을 빌미 삼아, 불순한 의도로 선량한 동문을 이용해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지난 1996년 중앙일보 현대사연구소가 광복 50주년을 맞이해 미군 정보기관으로 활약했던 군 방첩대(CIC)의 정보보고서를 담은 ‘현대사자료총서 1’이다.

 

김 전 총장은 이 책에서 ‘모윤숙’ 편에 등장하며 두 사람이 이승만 대통령의 지원 아래 운영했던 낙랑클럽에 관한 내용이 기록돼 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김 전 총장과 모윤숙이 당시 여성들을 성접대에 동원했다는 내용도 기록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 의원은 “과거 유튜브를 통해 했던 발언들은 이화여대생 전체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상처를 주기 위함이 아니라 ‘김활란’이라는 인물의 친일 반민족 행위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활란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비롯해 ‘친일인명사전’, ‘일제협력단체사전’ 등에 친일반민족행위자라고 분명히 명시된 대표적인 친일파이며, 자신의 제자들을 성상납에 동원할 정도로 친일의 도가 넘어섰던 사람임을 강조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화를 사랑하는 동창 모임’(동창 모임)은 이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김 의원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발인 대표로는 김숙희 전 교육부 장관과 김혜숙 전 이화여대 총장이 참여하며, 오는 20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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