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여야가 제375회 정례회(6월 11일~27일) 막판인 27일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선출 등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완료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후반기 원구성과 ‘혁신안’ 추진 등에 대해 양당이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도의회 양당 합의에 따라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에서 맡기로 했으며 13개 상임위원장직은 민주당이 6개, 국민의힘이 7개를 받기로 결정했다.

도의회 민주당이 지난 13일 의장 후보로 선출한 ‘4선’ 김진경(민주·시흥3) 도의원의 의장 당선이 확실시된 것이다.

도의회 의석은 민주당 77석, 국민의힘 76석, 개혁신당 2석, 공석 1석으로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도의회 여야는 이날 제4차 본회의에 앞서 ▲상임위 증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분리 ▲도청·도교육청 비서실·보좌기관 행정사무감사 실시 등을 골자로 한 혁신추진특별위원회의 혁신안도 양당 협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도의회 민주당 남종섭(용인3) 전반기 대표의원과 최종현(수원7) 후반기 대표, 김정호(광명1)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 신임 양당 대표들은 후반기 원활한 원구성을 위해 타협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혁신특위의 혁신안인 ‘경기도의회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표결에 부쳤으며 재적의원 115명 중 찬성 98표 반대 13표 기권 4표로 조례는 가결됐다.

이 조례안은 미래과학기술위원회를 증설하고 예결위를 도청·도교육청 예결위 등 2개로 분리하는 등 도의회 상임위를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도청·도교육청 등 집행부의 비서실·보좌기관을 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소관에 속하게 해 행정사무감사가 가능하게 하자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당초 도의회 혁신특위는 조례를 개정해 ‘환경보건위원회’를 증설할 계획이었으나 전날과 이날 이틀 동안 양당 교섭단체와 논의 끝에 도 경제부지사 소속 미래성장사업국·경제투자실과 신설 부서인 AI국을 소관하는 미래과학기술위를 대안으로 내놓기로 했다.

‘경기도의회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함께 도의 올해 첫 조직개편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상임위의 소관 부서가 재조정됐다.

AI국을 포함해 신설되는 국제협력국과 이민사회국은 각각 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와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가 소관하게 됐다.

한편 이날 도의회 교섭단체에 인사권한 일부를 부여하는 내용의 ‘경기도의회 공무원 인사 규칙 일부개정규칙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앞서 이 조례안은 도의회 공무원 노동조합의 반대로 계류됐다가 이날 수개월만에 가결됐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