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씨름 명가’ 경기대가 제10회 춘천소양강배 전국장사씨름대회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첫 정상에 등극했다.
홍성태 감독이 이끄는 경기대는 1일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 레크레이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4일째 대학부 단체전 결승에서 홈팀 강원 한림대와 마지막 경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종합전적 4-3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앞서 시도대항 대회와 괴산유기농배 대회 단체전에서 각각 3위에 올랐던 경기대는 올 시즌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준결승전에서 전북 전주대를 4-1로 제압한 경기대는 역시 4강에서 용인대를 4-3으로 꺾은 한림대와 결승에서 맞붙었다.
경기대는 첫번째 경장급(75㎏급) 경기에서 강태수가 김병희를 상대로 첫 판을 잡채기로 따낸 뒤 둘째 판을 밀어치기로 내줬지만 셋째 판을 들배지기로 가져오며 기선을 잡았다.
이어 두번째 소장급(80㎏급) 경기에서 최지호가 한림대 정우현에게 밭다리와 안다리로 내리 두 판을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세번째 청장급(85㎏급) 경기에서 강준수가 상대 이준택을 밀어치기와 배지기로 제압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경기대는 네번째 용장급(90㎏급) 경기에서 김재원이 김량우에게 빗장걸이로 뿌려치기로 패해 다시 동점을 허용한 뒤 5번째 용사급(95㎏급) 경기에서 이태규가 둘째 판을 들배지기로 따냈지만 첫 판과 셋째 판을 앞무릎치기와 밀어치기로 내줘 종합전적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경기대는 6번째 역사급(105㎏급) 경기에서 장건이 엄태우를 맞아 뒤집기로 첫 판을 따낸 뒤 빗장걸이로 둘째 판을 내줬지만 셋째 판을 밀어치기로 가져오며 다시한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경기대는 마지막 7번째 장사급(140㎏급) 경기에서 주장 김민호가 한림대 김도헌을 상대로 연속 들배지기를 성공시키며 극적인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4강에서 한림대에 패한 용인대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