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수원FC 위민의 골잡이 문미라가 리그 통산 100골을 달성했다.
수원FC는 “문미라가 지난 달 27일 서울시청과 치른 디벨론 2024 WK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골을 추가해 99, 100호 골을 차례로 신고했다”면서 “지난 1일 창녕WFC와 홈 경기에서 문미라에게 100호 골 기념 액자를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수원FC는 한국여자축구연맹에 문미라의 득점 기록을 문의했으나 관련 공식 데이터가 없어 자체적으로 문미라의 모든 득점을 검토한 끝에 100골을 넣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수원FC는 문미라 외 다른 역대급 골잡이들의 득점 기록을 전수조사하지는 못했지만 리그에서 10년 넘게 꾸준히 득점력을 증명한 문미라가 WK리그에서 처음으로 100골 고지에 오른 선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3년 연속 득점왕을 따내는 등 가공할 득점력을 뽐냈던 외국인 선수 쁘레치냐(전 대교)나 비야(전 현대제철) 등은 리그에서 활동한 기간이 짧아 통산 100골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황상 문미라가 ‘1호’ 100골의 주인공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12년 WK리그에 데뷔한 문미라는 2018년 수원FC 위민의 전신인 수원도시공사로 이적한 후 줄곧 간판 골잡이로 활약해왔다.
2022시즌과 2023시즌에는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문미라는 올 시즌에도 10골을 기록하며 팀 동료 강채림(11골)과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문미라는 구단을 통해 “가족들에게 정말 고맙다. 이렇게 경기장으로 100호 골까지 넣을 수 있게 도와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팀 동료들도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미라가 공격의 선봉에 선 수원FC 위민은 18경기에서 9승 5무 4패를 거둬 승점 32점을 쌓아 1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는 선두 현대제철(승점 38점·10승 8무)과 2위 화천 KSPO(승점 36점·10승 6무 2패)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