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별내 군부대 이전 ‘첫 주민설명회’... "찬반 의견 분분"

2024.07.03 13:02:13

 

포천시의 한 수송대대를 남양주시 별내면으로 이전하는 사안과 관련한 ‘첫 주민설명회’가 2일 김병주(민주당, 남양주을) 국회의원과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별내면사무소에서 열렸다 . 

 

수송대대 이전 사업은 2014년 시작된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따라 실시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약 305억 원, 사업기간은 2020~2025년으로 국방부와 육군본부는 올해 안에 관련 시설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병주 의원은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군부대 이전은 오래 전부터 시작된 사업인데 그동안 주민과 소통하는 자리가 단 한번도 없었다”며 “국방부와 육군본부, 남양주시는 사업 시작 단계부터 관련 내용을 주민에게 공개하고 소통하며 협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별내면은 그동안 탄약대대와 포병대대로 인해 특별한 희생을 강요받았던 지역이라 주민의 분노가 더욱 큰 것”이라며, “이를 잘 알고 있기에 그동안 국민을 대표해 국방부와 육군본부에 주민 의견을 충실히 전달했고, 군과 남양주시도 직접 주민 의견을 청취할 필요성이 있어 첫 주민설명회 자리를 주선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주민 A 씨는 “일방적으로 부대 이전 계획을 세워놓고 통보하듯 설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주민 B 씨는 “서울에서 제일 가까운 곳 가운데 가장 개발이 안 되고 있는 곳이 별내 지역”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군부대가 또 들어오면 별내 지역의 개발은 더욱 늦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 

 

반면 주민 D씨는 “국토교통부 등과 검토해 별내 지역 도로를 확장하면 안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고 주민 편의 및 교통 체증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또 주민 E씨는 “우리 지역은 안 되니 다른 지역으로 가라는 님비(NIMBY)식 주장은 지역 이기주의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상반된 의견을 나타냈다.

 

국방부와 육군본부 측은 “군부대 이전과 관련해 주민설명회를 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 오늘 주민 말씀 소중하게 챙기면서 여러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군 차량 운행횟수와 관련해선 “하루 평균 9.1 회로 예상돼 이에 따른 소음이나 분진 발생, 안전 문제 등은 주민의 우려처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신소형 기자 ]

신소형 기자 ssh28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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