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속 수원시의회 후반기 원구성…국민의힘 ‘릴레이삭발’ 규탄

2024.07.03 15:50:21 7면

국민의힘,“후반기 원구성 의석수 반영했어야”
민주당 사과, 후반기 원구성 백지화 촉구
오는 4일 유재광 의원 삭발식 참여 예정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제12대 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규탄하고 나섰다.

 

3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수원시청 본관 1층에서 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후반기 원구성 결과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시의회 의장은 관례적으로 다수당에서 배출됐는데 제12대 시의회는 국민의힘 20석, 민주당 16석, 진보당 1석으로 출발해 국민의힘 의장 배출이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달 국민의힘 의원 2명이 당적을 옮기며 의석수는 동석을 이루게 됐고 양당은 논의 끝에 민주당이 후반기 의장을 내기로 합의하면서 김정렬(민주·평동) 의원을 후보로 선출했다.

 

이재식(무소속·세류) 의원이 불만을 드러내며 당적을 옮겨 민주당은 1석이 줄게 됐으며 국민의힘이 다시 다수당을 주장해 의장 후보를 내기로 하면서 의장 선거가 이뤄졌다.

 

투표 결과 이 의원이 신임 의장, 김 의원이 부의장으로 뽑혔고 이날 열린 임시회에서는 민주당이 4개 상임위원장직과 3개 특위위원장직, 진보당이 1개 상임위원장직을 가져갔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대화 제안을 무시하고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구성을 완료해 의장과 부의장, 5개 상임위원장직과 3개 특위위원장직까지 독식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2년 전 상반기 원구성 당시 국민의힘은 민주당, 진보당과 합의를 통해 부의장직과 상임위원장직을 양보했다며 이번 후반기 원구성이 정당별 의석수를 반영해 이뤄졌어야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시민과 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사과하고 비민주적인 원구성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기정 전 시의회 의장의 삭발식으로 이어졌다.

 

김 전 시의회 의장은 “시가 생긴 이래 일방적인 원구성은 처음이다”라며 “국민의힘 최다선 의원이자 전 의장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과 3개 특위위원장직을 가져가는 행동에 분노해 바로잡아야 한다”며 “시의회가 더 바람직한 모습으로 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은 힘을 모을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후반기 원구성에 대해 민주당 항의 차원의 릴레이 삭발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4일 오전 11시에는 유재광(국힘·율천) 의원이 삭발식에 참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장진 기자 gigajin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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