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여야, 협치에 무게…후반기 원구성 이상無

2024.07.07 20:00:00 3면

여야 지도부, 원 구성 합의 두고 ‘협치’에 무게
자치법규 등 양당 합의 지킬만한 명분도 충분
당내 화합 위해 의원들과 설득 과정 거칠 전망

 

경기도의회 여야 지도부가 후반기 원 구성 합의와 관련해 당내 반대 측 주장보다 ‘협치’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7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지도부인 양당 대표단은 오는 17일 의장·상임위원장단 선출 등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의회운영위원회 등 각 상임위를 누가 맡을지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도의회 여야는 지난달 27일 일찍이 민주당이 후반기 의장을 맡고 13개 상임위원장 자리 중 민주당이 6개, 국민의힘이 7개를 각각 받기로 합의했다.

 

이후 도의회 여야 모두 당내 일부 의원들이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평의원과 협의 미비 ▲의원총회 미개최 등의 이유로 비판 목소리를 내면서 양당 협의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각 대표단은 당초 합의대로 기존 협의사항을 고수하는 등 협치에 무게를 두는 대신 자당 의원들과는 별도의 설득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의회 여야 대표단이 양당 합의를 지킬만한 명분도 충분한 상황이다. 

 

먼저 도의회 민주당 대표단은 당내 일부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오는 10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김태형(화성5), 이기형(김포4) 등 민주당 도의원 28명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의원총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단이 원 구성 협상을 마친 것에 반발해 도의회에 긴급 의원총회 요구서를 제출했다.

 

다만 이들은 대표단에 ▲의원총회에서 원 구성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던 점 ▲원 구성 합의 이전에 의원총회를 소집하지 않고 합의문을 공식 발표한 점 등에 대한 책임을 물을 뿐 ‘여야 합의 철회’를 요구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기형 도의원은 “이번 원 구성 협상은 여러 절차가 생략됐다. 이를 바로잡는 것은 당내 협치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대표단은 향후 이로 인한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히 소명 시간을 갖는 등 문제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의 경우 민주당이 의장직을 맡도록 하는 합의문 발표 여파로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자당 의원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한 국민의힘 도의원은 대표단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후반기 의장 선거 후보로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도의회 국민의힘 지도부 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국민의힘 의원이 의장 선거에 입후보하는 등 대표단이 아닌 제삼자가 양당 합의를 뒤집을만한 당헌·당규, 자치법규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경기도의회 회의규칙’이 개정되면서 소속 정당의 교섭단체 절차를 밟은 의원만이 의장단 선거에 입후보할 수 있다.

 

도의회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은 대표단의 동의가 있어야 의장 선거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예외적으로 개혁신당 등 비교섭단체 의원은 이 절차와 상관없이 입후보가 자유롭다.

 

도의회 관계자는 “의장단 선거에 후보등록제가 도입되면서 교섭단체 소속 후보는 교섭단체를 통해 입후보를 진행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나규항 기자 epahs228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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