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문자 논란’에 “뻔뻔한 당무개입 멈춰야”

2024.07.07 16:41:18 2면

대통령실 ‘선거 끌어들이지 말아달라’
野 “金 방탄국회 만들 꼭두각시 간택”
‘명품백 논란’ 본질 흐리기 지적 나와
“후보들 처참한 인식만 드러나고 있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7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간의 ‘문자 논란’에 대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방탄국회를 만들 꼭두각시 여당 대표도 손수 간택해야 하나. 뻔뻔한 당무 개입이자 국정 농단”이라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반응도 황당하다”며 “뛰어들어 놓고 끌어들이지 말라니 그럼 문자는 누가 공개한 것인가. ‘보완!’이 필요한 건 김 여사의 처신”이라고 말했다.

 

‘보완!’은 김건희 전 여사가 최재영 목사와 SNS로 연락을 주고받던 중 ‘보안’의 의미로 ‘보완’을 수차례 언급했던 것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정이 친목인가. 그때는 친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건가. 지금 국정 개입 증거를 언론에 흘리는 목적이 무엇인가”라며 “당무 개입을 멈추라”고 쏘아댔다.

 

또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이 4·10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의 ‘사과 무시’ 논란으로 방향을 튼 것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 문자가 대통령 가이드라인처럼 등장한 꼴도 우습지만, 이 사안이 왜 문제가 되는지 쏙 빼놓고 싸우니 기가 막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 후보는 공개적으로 (김 여사에게) 사과를 요청했으니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하고, 다른 후보들은 사과 문자를 안 받아줬으니 해당 행위라고 한다”며 “후보들의 처참한 인식만 드러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는 SNS에서 “국정 농단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국정에 개입하는 것으로, 김 여사는 사인(私人)에 불과하다”며 “’김건희 특검법’을 다시 발의하고 통과시켜 실체적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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