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홍명보, 대표팀 감독 적임자…리더십 등 8가지 이유”

2024.07.08 12:50:11 11면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철학·리더십·성과 등…원팀 만드는 데 탁월”
‘홍명보 축구’에 높은 점수…“외국인, 단기간에 철학 입히기 어려워”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5개월여 만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이유를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8일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홍 감독 선임 사유 8가지를 설명하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 이사가 언급한 항목은 ▲빌드업 등 전술적 측면 ▲원팀을 만드는 리더십 ▲연령별 대표팀과 연속성 ▲감독으로서 성과 ▲현재 촉박한 대표팀 일정 ▲대표팀 지도 경험 ▲외국 지도자의 철학을 입힐 시간적 여유의 부족 ▲ 외국 지도자의 국내 체류 문제 등이다.


홍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됐지만 완강히 거절 의사를 밝히다가 이 이사의 간곡한 설득에 생각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홍 감독의 임기는 2027년 1~2월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다. 


이 이사는 “지난해 데이터로 기회 창출, 빌드업, 압박 강도 모두 홍 감독이 이끄는 울산이 1위였다. 활동량은 10위였으나 효과적으로 경기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이 ‘원팀 정신’을 만드는 데 탁월한 지도자라며 “연령별 대표팀과 연속성이 중요해 국내 지도자를 선임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홍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지도자로서 실패한 경험도 한국 축구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이 이사는 지난 2일 다비드 바그너, 거스 포옛 등 외국인 감독과 면담하러 유럽 출장을 다녀왔지만 홍 감독만한 적임자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 이사는 “9월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이 시작하는 시점에 외국 지도자들이 한국 대표 선수를 파악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봤다”며 “그들의 철학을 입히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5일 밤 11시에 홍 감독의 자택 앞에서 만나 설득했다는 이 이사는 “왜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해야 하는지 말씀드렸다”고 설명한 뒤 홍 감독을 선임하는 데까지 어떠한 외압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에도 임기를 보장하기로 한 계약 조건을 놓고는 “단기간 결과로 평가하기보다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의 연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술 측면을 보완하기 위해 유럽 출신 코치 2명을 둔다는 조건을 홍 감독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같은 계약 조건을 받아들인 홍 감독은 2020년 12월부터 이끌어온 울산을 떠나게 됐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정민수 기자 jm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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