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 간 난타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운명의 일주일’을 맞았다.
차기 대표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의 판세가 사실상 이번 주 2차례 합동연설회와 3차례 TV 토론으로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합동연설회는 15일 천안에서 충청권 합동연설회, 17일 고양체육관에서 수도권과 강원 합동연설회가 각각 열릴 예정이다. TV 토론은 16일과 18일, 19일 3차례 예정돼 있다.
이어 19일부터 선거인단 1차 모바일 투표가 시작돼 이틀간 이어지고, 21~22일은 ARS 투표와 20%가 반영되는 일반 여론조사가 각각 진행될 계획이다.
최대의 관심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한동훈 후보가 23일 전당대회에서 ‘굳히기’에 성공해 과반으로 당선될지, 나경원·원희룡·윤상현(가나다순) 후보가 결선(28일)에 올라 ‘뒤집기’에 성공할지다.
나·원·윤 후보가 한 후보에 대해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고리로 파상 공세를 퍼부었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오히려 한 후보와 다른 세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한 후보가 과반을 자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결선이 이뤄질 경우, 엎치락뒤치락 2위 다툼을 하는 원 후보와 나 후보 중 누가 오를지도 관심이다.
한 후보 캠프 정광재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고 “지금부터라도 상대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과 마타도어를 접고, 당의 변화와 비전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전당대회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상향식 공천을 강조하면서 ‘사천 논란’을 거론하며 한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공천권을 당원 여러분께 돌려드리고, 중앙당은 순수한 의미의 ‘공천관리’만 하겠다”며 “이번 총선과 같은 밀실 공천, 듣보잡 공천, 사천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도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지난 총선에서 있었던 불공정 공천은 사라질 것”이라며 한·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윤 후보도 한·원 후보 간 공방을 겨냥, “전당대회가 분당대회로 가고 있다”며 “대통령과 당이 갈라지고 당원들이 사분오열되고 있다. 이래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