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지난 2019년 ‘안재홍 기념관 건립 및 기념 공원’을 2022년까지 준공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상 오는 2028년으로 사업이 수년 간 미뤄졌다.
더욱이 안재홍 기념관 건립 및 기념 공원 추진은 정장선 평택시장의 민선 7기 공약이었던 것으로 드러나자 시민들이 ‘빈공약’ 가능성마저 제기하는 등 최근 지역 내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독립운동가 안재홍 선생의 기념관을 조성해 역사 인물 선양 및 민족정신을 고취할 목적으로 총사업비 25억 원을 들여 지난 2022년까지 착공 및 준공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민선 7기 당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3-1공구) 내 8만 8141㎡ 부지에 ‘생가 2294㎡·기념관 611㎡·기념공원 8만 5236㎡’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2020년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사업 추진 지연과 기념관 위치 결정 필요성, 예산 편성의 일원화’ 등을 이유로 계획을 변경, 개관 시기를 2025년으로 수정했다.
그러나 문제는 시가 또다시 안재홍 기념관 개관을 오는 2028년으로 미뤘다는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안재홍 기념관 추진 부서인 시 문화예술과 측은 현재 사업(건립)과 관련한 진행 상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안재홍 기념관 역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에 건립하기로 되어 있어 고덕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깊을 수밖에 없다.
평택 고덕지구 일부 지역주민들은 “정 시장이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진행하기로 했던 공약 대부분이 지연되거나 기약도 없는 상태”라며 “현재 평택시가 밝힌 안재홍 기념관 개관 시기인 2028년의 경우 정 시장 임기 이후라는 점에서 건립을 위한 첫 삽은 뜰 수는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고덕지구 일부 지역주민들은 아울러 “정 시장이 민선 7기를 마무리 짓는 2022년 안재홍 기념관 개관을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민선 8기가 끝나는 2026년이 아니라 임기 이후로 변경했다는 점에서 사업이 원활히 이뤄진다는 보장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시 문화예술과 박물관팀 한 관계자는 “2022년은 준공이 아니라 안재홍 기념관 건립 기본구상용역을 끝내는 시기를 의미한다”면서 “내년 1월에 경기도 지방재정 투자 심사 신청하려고 준비 중에 있으며, 일정대로 간다면 2028년 개관은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 시장은 안재홍 기념관과 관련 “문화재 주변 기념관 조성으로 시설 및 환경 개선 그리고 역사 문화 관람 및 체험 공간을 통한 시민 여가 활용 기반 마련”을 약속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