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잡힌다"…한·미 금리 인하 기대↑

2024.07.16 06:00:00 1면

美 CPI 상승률 3%…3개월 연속 둔화세
파월 "美 경제, 물가안정·낮은 실업률 향해"
이창용 "차선 바꾸고 방향 전환할 준비"

 

한·미 양국의 물가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양국 중앙은행이 3분기 이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한국은행이 10월 이후 따라서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의견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 상승해 둔화세가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이 9월 금리 인하 시그널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카고금융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CPI 발표 직후 90%대로 상승했다.

 

앞서 9일과 10일(현지 시각) 미국 의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금리 인하 가능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자신감은 있지만 아직 확실히 그렇게 말할 준비는 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물가안정과 낮은 실업률로 향하는 길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데다 물가상승률까지 둔화되면서 한국 또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2.4%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 또한 7월 금통위 직후 "5월에는 인하 깜빡이를 켠 상황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방향을 전환할 준비를 하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부동산 거래 회복세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10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총재가 연준 정책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고 하고, 금통위원 다수가 매파적 스탠스를 보이면서 미국의 9월 인하 후 금통위는 10월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고 봤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고현솔 기자 so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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